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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98

[러시아 유학일기] #22 / 이관개방증 현황 2020.03.21(토) 새벽 2시 기준 이관개방증 현황 지난 글에서 도졌다고 말했던 이관개방증이, 도대체 낫고 있지 않다. 주된 이유는 이번 주의 외출이 너무 잦았던 데에 있는 것 같다. 보통 이어플러그(왼쪽) + 헤드폰 + 비니모자까지 해서 3중으로 귀를 덮어두는데, 화요일인가 수요일쯤에 아무것도 없이 잠깐(100미터쯤) 걸은 적이 두 번 있다. 천-천히 괜찮아지던 증상이 또 도졌다. 이런 식이면, 날씨가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저어엉말 조심하지 않으면 절대 나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의사가 말한 것처럼 4월 6일까지 기다려서 CT를 찍을필요는 딱히 없을 것 같고, 주말이 지나도록 안 나으면, 보험사에 연락하고 언어교환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뾰족한 추천이 없다면 주립병.. 2020. 3. 21.
[러시아 유학일기] #21-1 / 토르플 2급 현지에서 치기: 등록과정 ТРКИ(Тестирование по русскому языку как иностранному языку, [떼르까이], 외국어로서의 러시아어 시험)는 토르플의 원어명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두 곳, НГПУ(교육대) / НГТУ(기술대)에서 친다. 안타깝게도 우리 НГУ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떼에르까이는 구술 / 필기 양일로 진행된다. 나는 여기서 2020년 3월 19-20일자 시험을 등록했다. 2020.03.16 (월) 미리 등록을 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가장 빠른 월요일로 약속을 해두었다. НГПУ, . 러시아의 대학들은 물론 이름을 따라가는 특성을 가지지만, ~~У로 끝난다면 종합대학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교수법이나 공학에 특화되어있긴 하겠지만, 동시에 일반 학부들도 있다는 것이다. 엔게.. 2020. 3. 21.
200318 이관개방증, 온라인수업 전환, 시험, 언어교환 이관개방증이 발병한 지 2개월 10일, 병원을 두번째로 가서 타펜을 처방받아 복용한 지 한 달째다. 임의로 세트리신을 복용하니 아침에 일어나면 상태가 괜찮은데, 많이 못 자서 피곤한 날은 그렇지도 않다. 이제 느닷없이 귀가 뚫리는 일은 없는데, 찬 데 귀마개+이어플러그 없이 노출되는 일이 몇 번 있었더니 악영향이 있었다. 지금 날씨가 거의 영상으로 올라왔는데도 그렇다. 아마 날씨가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 어떤 질병보다 빨리 사라질 것 같다. 게다가 지금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서 나갈 일도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에 환자가 한명 발생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미 전러시아에 수십명 정도의 감염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주말부터 대응을 결정한 듯하고, 수업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2020. 3. 18.
[러시아 문화생활] #14-2 / 러시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감상하기 (프로코피예프) (2/3) 2020. 03. 14 (토) 로미오와 줄리엣 (2/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작곡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안무 공연정보 원문 2막 음악적으로는 부드러운 악기 쌓기가 돋보인다. 비단 스트링 (Vc-Va-Vn)이 아니라, 파곳이나 호른, 트롬본 같은 악기와도 피아노-메조피아노 정도의 셈여림에서 프로코피예프는 특출나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능력이 있다. 물론 "기사의 무도"처럼 포르티시모로 일관되는 부분도 듣기 좋지만. 맨 왼쪽에 있다보니 콘트라베이스 주자들이 잘 보이는데, 첼로-바이올린과는 다르게 굉장히 손 간격이 큰 악기라 가끔씩 머리를 지판으로 돌려서 왼손을 잡을 위치를 보는 것은 항상 귀엽다. 우리 오케스트라에서도 느꼈던 바였는데, 프로 주자들도 아예 안 보고 연주하지는 않는구나. 맨 위의 사진처럼 워낙 .. 2020. 3. 16.
[러시아 문화생활] #14-1 / 러시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감상하기 (프로코피예프) (1/3) 2020. 03. 14 (토) 로미오와 줄리엣 (1/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작곡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안무 공연정보 원문 프로코피예프 작곡의 발레 은 흔히 "기사들의 춤"(또는 "기사의 무도") 부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의 찬란한 유산이 또다른 걸작을 낳았다.* 발레곡은 그 특성상 1-2시간 정도 되므로, 전부 연주하기엔 너무 길다. 그래서 모음곡으로 간추린 버전을 내고는 하는데, 총 세 개의 버전이 있고 가장 유명한 건 No. 2(Op.62ter). 당연히 I. "기사들의 춤"이 가장 유명하고, IV. Dance 또한 흥이 나고 듣기 즐거워 개인적으로 익숙한 노래였다. *사실, 옛날 작곡가들도 A곡에 쓰려던 게 취소되면 B곡에 붙이는 것도 흔해서 확신할 순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오페라발레극장.. 2020. 3. 15.
#20 / 언어교환 3 2020. 03. 14 (토) 19:30 원래 수요일 6시에 하기로 했던 언어교환이 오늘 7시로 미뤄졌다. 이날 시내에 나가 감상한 은 13시 공연이라, 저녁까지는 무리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저녁으로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샤우르마집을 갔다. 미니나 클래식은 배가 안차, 발샤야(큰) 샤우르마를 먹었다. .기숙사에 외부인을 들이려면 본인의 통행증과 손님의 통행증을 모두 맡겨야 한다. 러시아 친구가 엄청 빠르게 관리아저씨한테 부탁했는데, 지금 반복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러시아 사람들은 모두 교과서 속도의 4배 정도로 말하는 능력이 있다. .이런 2:3, 3:3 언어교환이 크게 도움이 되냐? 그렇진 않다. 1:1 언어교환을 두 시간 해도 1시간은 내 언어, 나머지는 네 언어를 배우는데 온전히 소모하..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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