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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98

#15/ 언어교환 1, 2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외국어 학습자들은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실전 경험을 얻기 위해 언어교환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2년 동안 한 번도 언어 교환을 안 해봤고, 국제학생회 등에서 진행하는 언어교환은 아예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분기마다 HUFS ISO에서는 언어교환 학생을 모집하고, 또 많은 러시아 학생이 외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누군가는 과잠 입고 지나가는 저랑 친구를 잡아서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했는데, 그 때는 학부 입학 초기라 당황하는 사이 그냥 가버리셨죠...) 저는 부족한 친화력을 룸메의 도움으로 그나마 조금씩 채우고 있습니다. '이거 가 볼래?' '저거 가 볼래?' 하.. 2020. 3. 11.
#14 / 러시아 샤우르마(케밥) 먹어보기 러시아 요리의 많은 부분은 중앙아시아, 또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들이 차지합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이 짙은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러시아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샤우르마, 즉 케밥을 먹은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특별할 건 없습니다. 러시아의 샤우르마도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케밥 맛이랑 비슷하니까요!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선 케밥이 그냥 별미로 취급되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버스정류장이나 유원지 근처마다 하나씩은 샤우르마 파는 집이 있거든요. 경우에 따라 향신료 딜(dill, укроп)이 들어가기 때문에 딜을 싫어하는 분들은 뭔가 꺼려질 수도 있어요. 러시아 음식엔 딜이나 고수가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답니다. 고기국수요리인 라그만 같은 경우에도 딜을 듬뿍 뿌려서 주더라.. 2020. 3. 9.
이관개방증의 원인, 증상과 치료 저는 현재 이관개방증 환자입니다. 이관개방증은 양의학에서 수수께끼의 질병으로, 환자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가 더 차도가 좋은 경우가 있는질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던 기사인데, 2달째 증상이 계속되다보니 이해가 됩니다. 약학적 치료만큼 생활습관 자체의 개선과 밀접한 질병이라는 건데요. 저도 두 달째 괜찮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왔다갔다 하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 자칫 만성으로 번질까 걱정됩니다. (본 포스팅은 절대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한낯 환자의 입장에서 적는 - 참고가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일기입니다.) 이관개방증 Patulous Eustachian Tube (PET) зияющая слуховая евсхиевая труба 증상 이관개방증은 열렸다 닫혔다 하며.. 2020. 3. 7.
[러시아 문화생활] #11 / 발레: 차이콥스키. 호두까끼 인형 (1/2)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발레 "호두까끼 인형"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정통 발레입니다. 지난 29일 저는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발레극장 (이하 НОВАТ)에서 호두까끼 인형을 감상하고 왔어요! 러시아에 왔다면 백조의 호수와 함께 꼭 봐야 될 발레 중 하나죠 :) 2020. 02. 29 (토) 호두까끼 인형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발레극장 표토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작곡 바실리 이바노비치 바이노넨 안무 저번 주에 보았던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와는 다른, 완전한 정통 발레입니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러시아 발레 중 가장 대중적인 곡이죠. 저는 비올라 객원으로 호두까끼 모음곡에 참여해본 적도 있어서, 과연 프로 악단은 이걸 어떻게 연주할까, 더욱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모음곡은 발레 전곡(op. 71).. 2020. 3. 5.
#13 / EMS 택배 받기 - "배송실패" 해결을 위한 여정 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러시아 행정이 느리다, 시스템이 부실하다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기에 그렇게 느껴질 순 있겠지만, 지내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 러시아에 적응해버린 걸까요? ㅋㅋㅋ 오늘 얘기해볼 주제는 한국에서 가족들이 보내준 택배를 받으러 떠난 여정입니다. 2020. 02. 25 (화) 2월 10일에 출발한 소포입니다. 빨리 가라고 EMS로 부쳐줬고, 실제로 9일만인 2월 19일 배송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배송실패"가 뜨고, 검색해보니 한국 우체국에선 계속 "상자 손상으로 배송이 불가하여 우체국에 송치, 직접 수령해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러시아 우체국에선 "неудачная попы.. 2020. 3. 4.
#12 / 러시아에서 보험처리하기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병은 생기고, 보험 없이 병원비를 내려면 뼈가 저리죠. 그렇지만 한국의 유학생보험 비용은 저에게는 조금 무거웠습니다.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본전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보험금이랄까. 그래서 현지에서 보험을 들 수 있다는 НГУ측의 말을 듣고 러시아에서 가입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말, 저는 국제학생지원센터(ISSC)를 통해 보험에 가입해뒀습니다. 보험사는 알파보험Альфастрах. 공식 러시아유학 안내사이트 russia.study에서 보험 가입을 할 때 유일한 선택지로 적혀있고, 이곳저곳에 지점도 많고, 역시 자주 보이는 알파은행Альфабанк의 계열사입니다. infoshoutloud.com에 따르면 Росгосстрах, СОГАЗ, Ингосстрах에 이어 러시..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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