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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98

[러시아 대중교통수단] #01 / 승합차 (마르슈르트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아카뎀고로도크*, 노보시비르스크 시내에서 차로는 40분, 버스로는 1시간+ 떨어진 곳이다. 시내까지는 아래의 지도에서 보듯 대로(Шоссе)만 따라가면 되서, 굉장히 단조로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 같지만 굉장히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볼 수 있다. *원래 발음은 [아까졤가라독]이겠으나 공식 표기법으로 쓰려고 합니다. Советский район이 아카뎀, Новосибирск(큰 글자)가 시내이다. 러시아에서 일반교통수단은 어느 도시를 가든 다음과 같다. 버스 마르슈르트카 (승합버스) 트롤리버스 (전깃줄) 트램 근교열차 이 중 가장 한국인이 적응하기 어려운 수단은 마르슈르트카일 것이다. 트롤리버스나 트램은 동력공급방식이 다를 뿐, 사실 버스와 똑같이 이용하면 되지만, 이 .. 2020. 3. 28.
[러시아 문화생활] #16 / 비올라 야가 현 후기: 0일차 (Jargar medium) 아직 C현을 안 끼웠지만, 나머지 현은 간 채로 1시간쯤 연습해봤기에 후기를 적는다. 끼우는 과정에서의 문제 (현과는 큰 관계 없음) 교체직후 A현의 1포지션 B를 켤 때 기분나쁜 하모닉스가 났는데, 브릿지흠집방지피스 제거+ GDA현을 한번씩 내렸다 올리니까 해결됐다. G현을 켤 때 파스슥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아무래도 브릿지 위치 문제인 듯하다. 야매로 조정하면서 맞는 위치를 찾아봐야겠다. (브릿지 자체도 너무 휘어있는데, 이건 또 언제 바꾼담.) 예상한 것과의 차이 | 원래 뭔가 라센하고 비슷하게 부드럽고 작은 소리가 날 것 같은 예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맑고 깨끗하고 또렷한 소리가 난다. A현의 소리 | 특히 A현 인상이 괜찮았다. 원래 걸려있던 A현은 기분나쁘게 소리만 크고 너무 날카로웠는데, 훨씬.. 2020. 3. 26.
[러시아 유학일기] #23 / 러시아에도 코로나, 집에서 뭘 하면 좋을까? (20.03.23)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식 기구에 의거하면, 오늘 (3.22) 기준으로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는 61명, (53명은 모스크바) 총 숫자는 367명에 달한다. 노보시비르스크에도 이미 확진자가 수 명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하나는 우리 НГУ 9번 기숙사생이다. 9번 기숙사는 지금 까란찐(쿼런틴)이 선언된 채 출입이 통제되어, 사생들에게 일 3회 Hot Meal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든 수업이 지난 수요일부로 문을 닫았다. 우리 수업도 마찬가지였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구글 Meets의 음질이 너무나 끔찍하다. 이번 수요일 언어교환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그나마 음질이 괜찮다고 들은 Zoom을 써볼 예정이다. 써보고 괜찮다.. 2020. 3. 25.
[러시아 문화생활] #15 / 해외에서 한국책 읽기: 밀리의 서재 구독 (+구독권 싸게 사는 법!) 해외에 있다보면 러시아어로 된 책을 읽기엔 너무 머리가 안 돌아가고, 한국어로 된 책은 구하기도 어렵고 비쌉니다. '해외 한국인'이라는 정보를 감지해서인지 가끔 리디북스 광고가 뜨던데, 저는 다른 서비스보다는 밀리의 서재가 사용경험이 편해서 쓰게 되더라구요. 한달 무료체험기간동안 제대로 읽은 책은 딱 두 권, 미하일 불가코프의 와 한국현대작가 김혜진의 인데, 한국 현대 단편소설들은 정말 한국적인 정서를 잃지 않고서도 경각심을 날카로이 갈아주는, 언제나 문학적 감수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소중한 보물들인 것 같아요. 이때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가 게으르다는 것은 이미 깨달은 바이지만, 그래도 짧게라도 최대한 읽은 책의 후기를 남겨보도록 애쓰겠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365일 100권! 사실 40-60권대.. 2020. 3. 23.
[러시아 유학일기] #21-3 / 토르플 2급 쓰기/어휘/문법/읽기 시험 후기 + 총평 2020. 03. 20 (금) 혼자였던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3급을 보는 분이 한 명 더 있었다. 안경이 두껍고 공책도 두꺼워서 왠지 붙으실 것 같다. 금요일은 필기 테스트였다. 익숙치 않은 사지, 삼지, 심지어 이지선다까지 있는 시험에다가 OMR은 없고, 단지 검은 펜으로 동그라미를 치는 굉장히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영역(숩테스트)은 읽기, 어휘문법, 쓰기였다. Читение[취쪠니예] 읽기 가장 쉬운 부분이다. '문제에 답이 있다'는 대표적인 문제. 그냥 문제를 찾아서, 텍스트와 대조해서 맞는 답을 골라내면 된다. (수능국어를 이렇게 푼다고 말하면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리고 무려, 30분이 지나면 러러사전도 쓸 수 있다. 사전 써보는 시험은 처음이다. 항상자국어사전은 재밌는게, A를 찾.. 2020. 3. 22.
[러시아 유학일기] #21-2 / 토르플 2급 말하기-듣기 시험 후기 2020. 03. 19 (목)바이러스 위기 때문인지, 원래 이런 건지 19일엔 응시자가 나 하나였다. 9만 5천원으로 독대서비스를 누려보세요! 이날 담당자+면접위원 2명+기술자까지 4명이 나 하나를 위해 일한 셈이다. 채점시간과 등록과정까지 생각하면, 가격이 오히려 싼 게 아닐까? 목요일은 구술 테스트로, 영역은 듣기, 말하기였다. Аудирование[아우지라바니예] 듣기러시아어 단어가 길면 인쇄된 것에 놀라야 정상이겠지만, 사실 읽기는 생각보다 수월하고 듣기가 어렵다. 이유는 간단한데, 같은 시간에 훨씬 긴 단어가 발음되기 때문에, 영어에 비해 기본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수능 영어듣기를 하나라도 틀리면 바보라고 취급되는 곳에서 살아왔던 내가 쇼크를 먹은 것은 당연하다. 구술에 약한 나로서는 토르플에..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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