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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

#15/ 언어교환 1, 2

by 누에고치 2020. 3. 11.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외국어 학습자들은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실전 경험을 얻기 위해 언어교환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2년 동안 한 번도 언어 교환을 안 해봤고, 국제학생회 등에서 진행하는 언어교환은 아예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분기마다 HUFS ISO에서는 언어교환 학생을 모집하고, 또 많은 러시아 학생이 외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누군가는 과잠 입고 지나가는 저랑 친구를 잡아서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했는데, 그 때는 학부 입학 초기라 당황하는 사이 그냥 가버리셨죠...)

 

저는 부족한 친화력을 룸메의 도움으로 그나마 조금씩 채우고 있습니다. '이거 가 볼래?' '저거 가 볼래?' 하는 게 워낙 많아서, 맘에 드는 것마다 따라가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기회를 잘 잡는 지 모르겠어요. 제가 언어를 배운 기간이나 구사력은 더 높은데, 워낙 말주변이나 친화력이 없어서 참 걱정입니다. 똑같은 1년을 살아도 기회를 훨씬 적게 잡는 느낌이니까 말이죠.

 

아무튼 언어교환도 그렇게 따라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한국에 관심있는 친구들이랑 얘기한다'는 식으로 말해서따라갔는데, 진행되는걸 보니 딱 언어교환이더라구요.

 

언어 교환.

 

첫 주는 늦게 참여했던데다가 소개 위주로 흘러갔고,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언어 교환에 들어갔는데요, 저는 아무 준비도 안해간 터라 사실 얻어온 건 적었네요... 아무래도 모두의 실력이 다르고 대화가 자유로워지는 장점만큼 일반적인 수업과는 다르게, 딱 준비해간 만큼 얻어올 수 있는 수업 같아요!

 

부랴부랴 언어교환 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일기를 써서 서로 첨삭을 진행하기도 하고, 일상적인 용어에서 막히는 걸 단어로 적어가서 현지 표현을 물어보기도 하고, 교과서를 보면서 같이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3:3보단 1:1이 더 효율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동시에 2-3시간 진행하려면 지친다는 말도 들었어요. 여러모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야겠죠!

 

내일은 3회차 수업인데, 아직 아무것도 준비를 안 해놨네요. 사실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면서 질문이 생기면 선생님께 물어보고, 선생님께 일일히 물어보기 어려운 부분을 언어교환에서 털어놓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공부를... 안 하니까... 하하 ^^;;

 

걱정이네요. 상황에 익숙해지니까 또 한국에서의 게으름이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블로그 글을 짧게라도 매일 적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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