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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56

#13 / EMS 택배 받기 - "배송실패" 해결을 위한 여정 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러시아 행정이 느리다, 시스템이 부실하다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기에 그렇게 느껴질 순 있겠지만, 지내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 러시아에 적응해버린 걸까요? ㅋㅋㅋ 오늘 얘기해볼 주제는 한국에서 가족들이 보내준 택배를 받으러 떠난 여정입니다. 2020. 02. 25 (화) 2월 10일에 출발한 소포입니다. 빨리 가라고 EMS로 부쳐줬고, 실제로 9일만인 2월 19일 배송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배송실패"가 뜨고, 검색해보니 한국 우체국에선 계속 "상자 손상으로 배송이 불가하여 우체국에 송치, 직접 수령해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러시아 우체국에선 "неудачная попы.. 2020. 3. 4.
#12 / 러시아에서 보험처리하기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병은 생기고, 보험 없이 병원비를 내려면 뼈가 저리죠. 그렇지만 한국의 유학생보험 비용은 저에게는 조금 무거웠습니다.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본전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보험금이랄까. 그래서 현지에서 보험을 들 수 있다는 НГУ측의 말을 듣고 러시아에서 가입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말, 저는 국제학생지원센터(ISSC)를 통해 보험에 가입해뒀습니다. 보험사는 알파보험Альфастрах. 공식 러시아유학 안내사이트 russia.study에서 보험 가입을 할 때 유일한 선택지로 적혀있고, 이곳저곳에 지점도 많고, 역시 자주 보이는 알파은행Альфабанк의 계열사입니다. infoshoutloud.com에 따르면 Росгосстрах, СОГАЗ, Ингосстрах에 이어 러시.. 2020. 3. 3.
#11 / 러시아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택배 받기 말도 안되는 가격에 자그마한 공산품들을 사기 좋은 알리익스프레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계시죠. 이번에 저는 수영할 때 쓰려고 귀마개(이어플러그/веруши)를 샀는데, 1/27 주문한 물건이 오늘(3/2)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의 느릿한 통관정책과 알리의 느릿한 배송기간,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배송지연*을 감안해보면 늦지 않게 도착한 셈인데요! *판매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감염병 관련 조치로 2월 10일까지 모든 택배를 전면 연기했습니다. 실제로 배송은 2월 9일에 이뤄졌구요. 러시아의 배송체계는 한국보다 조금 덜 친절해서, 특급소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배송은 집으로 직접 오지 않고, 제일 가까운 우체국에 송치 후 직접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20년 3월 기준 우체국에 보관된 소포를 .. 2020. 3. 3.
[러시아 유학일기] #10 / 도도-피자 2월 23일 일기 1 - [러시아 문화생활] #08 / 장난감 병정 (오페라발레극장) 2 - [러시아 문화생활] #09 / 소련 박물관 3 - [러시아 유학일기] #10 / 도도-피자 4 - [문화생활] #10 / 스파르타쿠스 (하차투리안) 박물관을 나오니 시간이 마침 5시를 조금 지나고 있다. 공연이 7시니까 저녁을 먹고 가면 딱 맞겠다 싶어서, 검색을 조금 해 봤다. 장갑을 벗고 30초 정도 검색했는데도 손이 시려온다. 러시아의 추위여, 그대는 나에게 빠른 결정을 강요하는데, 내 머리는 그대의 기대보다 느리게 기어가느니. 일식을 먹어볼까 생각했는데, 러시아의 일식집은 여느 서양일식처럼 영 미덥지 못해서, 차라리 피자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은 대로변에 있는 (Додо Пицца). 오랜만.. 2020. 2. 27.
[러시아 유학일기] #10 / 저렴하게 한 끼 때우기 - 스딸로바야, 부펫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유학생들도 항상 돈을 넉넉하게 쓸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대개 유학비자를 받은 학생은 노동을 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처럼 일을 할 수도 없죠. (저는 러시아에서 알바를 할 생각은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름) 그래서 학생들의 영원한 친구는, 학생식당이겠죠? 러시아는 따로 '학생식당'이 있는 문화는 아니고, '스딸로바야'(столовая)라는 대중적인 형태의 식당이 있습니다. 영어 Cafeteria와 일치하는 단어로, 뷔페식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집어서 끝의 계산대로 가면, 계산원이 모든 음식의 값을 합하여 지불금액을 알려줍니다. 널리 퍼져있는 체인점으로는 빌카로쉬카(вилка-ложка), 꾸꾸루자(кукуруза), 8 Минут, №.. 2020. 2. 24.
[러시아 유학일기] #09 / 집에서 볶음밥 해먹기 저는 "밥없이 못 사는 한국인'은 아니지만, 돈부리와 볶음밥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쁠롭은 조금 느끼한 감이 있고 그나마 담백한 부펫제 쁠롭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주는 반-음식이라서, 제대로된 볶음밥을 먹고자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밥솥이 없어서 밥을 직접 짓지는 못하지만, 밑에 있는 부펫에서 고기 없이 쪄서 볶은 쌀만 들어있는 쁠롭을 파는데, 그걸 이용하면 볶음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름이랑 간이 맞춰져있는 거라, 20루블에 자주 사오고자 합니다. 왼쪽은 20루블짜리 빈 쁠롭을 가져와서 당근이랑 양파, 돼지고기까지 넣어서 볶은 거고, 오른쪽은 아마 뒷다리고기가 들어간 쁠롭 (85루블정도)에 계란만 넣어서 볶은 음식입니다. 어떻게 보면 반쯤 패스트푸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러시아..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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