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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56

#17 / 러시아 음식 "라그만" - 중앙아시아식 고기국수 저번 글에서는 러시아의 케밥, "샤우르마"에 관해 가볍게 적어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역시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음식인 라그만을 다뤄보겠습니다. 라그만은 감칠맛도는 육수에 감자, 당근 정도의 야채와 고기가 푹 삶겨있고, 납작한 밀가루 면과 함께 내는 한그릇 음식입니다. 크게 튀지 않는 맛의 국이 베이스라, 보르쉬나 솔랸카처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고, 역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때 자주 머릿속에 튀어나오는 대안입니다. 위의 사진은 2월 25일의 두 글과 이어집니다. 즉, 제가 보험 환급을 받고, 우체국에서 EMS 택배를 받은 그 날, 집으로 돌아가려고 근교열차(일렉트리치카)를 기다리면서 역 앞에서 먹은 라그만입니다. 사실 정말 엄밀하게 따져보면 순수한 러시아 음식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 2020. 3. 12.
(#17) / 대체휴일과 말더듬이 A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3. 11.
#16 / 드디어 문을 연 스딸로바야 개학 한 지 조금 지난 3월 4일, 드디어 별도 건물에 있던 학생식당 Столовая НГУ[스딸로바야 엔게우]가 문을 열었습니다. 시간만 잘 맞춰서 간다면 이 근방에서 러시아 일상식단을 가장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보통 저는 가벼운 식사론 쌀랏, 수프, 흘롑까지를 먹고, 저녁식사나 배고플 때는 고기 종류, 또는 가니어(감자퓨레, 삶은귀리 등)를 추가해서 먹습니다. 교내 식당에서는 고기, 수프, 흘롑에 간혹 200이 나올 때도 있는데, 여기선 위의 식사처럼 4종류를 모두 시켜도 150을 넘기 어렵습니다. 어느 학교든 정통 학생식당이 가장 싼 건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참고로, 학교에 몇 군데 있는 Буфет[부펫]에서는 감자퓨레에 키예프식 커틀렛을 포장해 파는 패키지가 117루블입니다. 20.. 2020. 3. 11.
#15/ 언어교환 1, 2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외국어 학습자들은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실전 경험을 얻기 위해 언어교환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2년 동안 한 번도 언어 교환을 안 해봤고, 국제학생회 등에서 진행하는 언어교환은 아예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분기마다 HUFS ISO에서는 언어교환 학생을 모집하고, 또 많은 러시아 학생이 외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누군가는 과잠 입고 지나가는 저랑 친구를 잡아서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했는데, 그 때는 학부 입학 초기라 당황하는 사이 그냥 가버리셨죠...) 저는 부족한 친화력을 룸메의 도움으로 그나마 조금씩 채우고 있습니다. '이거 가 볼래?' '저거 가 볼래?' 하.. 2020. 3. 11.
#14 / 러시아 샤우르마(케밥) 먹어보기 러시아 요리의 많은 부분은 중앙아시아, 또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들이 차지합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이 짙은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러시아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샤우르마, 즉 케밥을 먹은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특별할 건 없습니다. 러시아의 샤우르마도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케밥 맛이랑 비슷하니까요!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선 케밥이 그냥 별미로 취급되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버스정류장이나 유원지 근처마다 하나씩은 샤우르마 파는 집이 있거든요. 경우에 따라 향신료 딜(dill, укроп)이 들어가기 때문에 딜을 싫어하는 분들은 뭔가 꺼려질 수도 있어요. 러시아 음식엔 딜이나 고수가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답니다. 고기국수요리인 라그만 같은 경우에도 딜을 듬뿍 뿌려서 주더라.. 2020. 3. 9.
이관개방증의 원인, 증상과 치료 저는 현재 이관개방증 환자입니다. 이관개방증은 양의학에서 수수께끼의 질병으로, 환자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가 더 차도가 좋은 경우가 있는질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던 기사인데, 2달째 증상이 계속되다보니 이해가 됩니다. 약학적 치료만큼 생활습관 자체의 개선과 밀접한 질병이라는 건데요. 저도 두 달째 괜찮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왔다갔다 하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 자칫 만성으로 번질까 걱정됩니다. (본 포스팅은 절대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한낯 환자의 입장에서 적는 - 참고가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일기입니다.) 이관개방증 Patulous Eustachian Tube (PET) зияющая слуховая евсхиевая труба 증상 이관개방증은 열렸다 닫혔다 하며..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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