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유학생들도 항상 돈을 넉넉하게 쓸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대개 유학비자를 받은 학생은 노동을 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처럼 일을 할 수도 없죠. (저는 러시아에서 알바를 할 생각은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름) 그래서 학생들의 영원한 친구는, 학생식당이겠죠?
러시아는 따로 '학생식당'이 있는 문화는 아니고, '스딸로바야'(столовая)라는 대중적인 형태의 식당이 있습니다. 영어 Cafeteria와 일치하는 단어로, 뷔페식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집어서 끝의 계산대로 가면, 계산원이 모든 음식의 값을 합하여 지불금액을 알려줍니다. 널리 퍼져있는 체인점으로는 빌카로쉬카(вилка-ложка), 꾸꾸루자(кукуруза), 8 Минут, №1 Копейка 등이 있습니다.
가장 경제적인 스딸로바야 메뉴구성
먼저, 이 구성은 빌카로쉬카에서 계산서도 안 보고 쿨하게 100루블 한 장을 던진 무명의 할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실제로 98루블이었다)
- 빵 서너조각
- 보르쉬/솔랸까 (+스메타나)
- 샐러드
보르쉬랑 솔랸까에는 나름 고기랑 야채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국밥이랑 반찬 먹는 느낌으로 빵+보르쉬+샐러드만 주문하면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다면 빵을 더 추가하시오.
러시아 사람들과의 소스입맛이 살짝 다르기 때문에 샐러드는 실패할 수도 있고, 보르쉬도 딜을 많이 넣는 지점이라면 안 맞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솔랸카에 스메타나를 타먹으면 꽤 김칫국 같은 맛이 나서, 처음 먹는 한국인도 크게 무리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흘롑, 보르쉬, 살랏. 2천원 아래로 러시아적인 식사를 즐겨보세요.
스딸로바야와 부펫
부펫(буфет), 즉 뷔페라는 단어도 있는데, 스딸로바야에 비해 종류가 적은, 즉석 식당을 말합니다. НГУ에 있는 부펫에서는 차갑게 식은 음식들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줍니다. 빵 종류도 있고, 본음식으로는 [고기(닭/생선/돼지/소)+가니쉬(감자퓨레/볶음밥/찐곡물 등)]를 스티로폼 그릇(대학 신관에는 총 4개 블록이 있는데, 블록 중간마다 작은 식당이 하나씩 있습니다. 나중에 별도의 글로 쪄보도록 하죠!)에 진공포장한 패키지가 있습니다. 샐러드, 차, 커피, 과자류도 팝니다. (참고문헌에 출처 기재)
즉, 부펫과 비교하면 스딸로바야는 조금 더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데워진 수프와 샐러드, 과일주스, 고기/생선과 곁들임이 모두 따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지점에 따라 빵 정도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야 하기도 합니다.
저희 대학에는 "Столовая НГУ"라는 이름으로 지도에 찍히는 별도의 건물이 있긴 한데, 2층의 스딸로바야는 정작 열지 않고, 지금 영업 중인 것은 1층의 부펫 뿐입니다. 또, 신관 3층에도, 구관 1층에도 똑같은 물자가 지급되는 부펫이 있습니다. (대학 신관에는 총 4개 블록이 있는데, 블록 중간마다 작은 식당이 하나씩 있습니다. 나중에 별도의 글로 쪄보도록 하죠!)
참고문헌
http://www.bolshoyvopros.ru/questions/697876-chem-otlichaetsja-bufet-ot-stolovoj.html
Чем отличается буфет от столовой? (большойвопрос.ru)
https://otvet.mail.ru/question/190592880
Чем отличается буфет от столовой? (mail.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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