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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

이관개방증의 원인, 증상과 치료

by 누에고치 2020. 3. 7.

저는 현재 이관개방증 환자입니다. 이관개방증은 양의학에서 수수께끼의 질병으로, 환자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가 더 차도가 좋은 경우가 있는질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던 기사인데, 2달째 증상이 계속되다보니 이해가 됩니다. 약학적 치료만큼 생활습관 자체의 개선과 밀접한 질병이라는 건데요. 저도 두 달째 괜찮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왔다갔다 하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 자칫 만성으로 번질까 걱정됩니다.

 

(본 포스팅은 절대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한낯 환자의 입장에서 적는 - 참고가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일기입니다.)

이관개방증

Patulous Eustachian Tube (PET)

зияющая слуховая евсхиевая труба

 

증상

이관개방증은 열렸다 닫혔다 하며 이압을 조절해주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항상 열려있는 질병입니다. 이관폐색증과는 반대의 질환이죠. 환자는 마치 물 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또는 냄비를 뒤집어쓴) 느낌을 받습니다. 즉, 자기 목소리와 숨소리, 심지어 심장소리가 귀를 통해 들려오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닫혀있는 상태의 이관을 통해서는 이런 소리가 차단되죠.

 

발생 원인

이관개방증의 요인은 외부적인 충격이나 염증, 급격한 체중감량, 즉 귀를 자극시키는 거의 모든 일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과도한 코풀기 + 비행으로 인한 기압 변화에의 노출 + 시베리아 날씨에의 노출이었구요. 한 번 나은 이후 수영을 끊어 딱 3번 들어갔더니 다시 재발해버려서, 등록비는 등록비대로,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높아지고 있네요.

 

치료 방법

약물 치료

대표적인 양의학적 치료법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또는 외용약입니다. 감기나 염증이 함께 온 경우, 다른종류의 소염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발병 초기엔 아나우란(Анауран)을 외용, 쩨트린(Цетрин, 세테리진)을 복용하고 코에 뿌리는 약은 사오기만 하고 복용을 패스했는데도 약물치료를 시작한 지 1-2주일 정도 되자 조금씩 울리는 증상이 잦아들더니 괜찮아졌습니다.

 

병이 재발한 뒤 저는 지금 귀에 떨어트리는 아나우란(Анауран)과 코에 분사하는 타펜(тафен)이라는 제제를 외용하고 있는데, 두 약을 1주일 외용 뒤 타펜만 1-2주 정도 더 외용했는데도 크게 효과가 없어 조만간 다시 병원을 가보려고 합니다.

 

생활습관 상의 개선방법 (개인적 경험에 의거)

 

경험적으로 괜찮은 것

  • 따듯하고 연한 차 마시기 - 홍차든 녹차든 큰 차이 없었음
  • 귀 따듯하게 하기 - 헤어드라이기는 너무 강하고 적외선조사기가 적당
  •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 하기
  • 앉아있을 때 허리와 어깨에 힘 줘서 바른 자세하기
  • 말 하지 않기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효과

  • 턱 근처 마사지 - 장기적으론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 머리를 아래로 내리기 - 눕기, 서서 몸 접기

경험적으로 그닥 좋지 않은 것

  • 커피 마시기 - 직접적 부작용이라기보단 커피로 바짝 올린 뒤 처지는 상태 자체가 마이너스
  • 껍 씹기 - 효과도 미미하고 이 건강만 안 좋아짐
  • 의도적으로 발살바법 실시 - 일시적으로 완화될 때도 있지만 멍한 시간이 더 오래 지속됨
  • 귀 상태 의식하기 - 귀에 힘을 더 주게 되어 오히려 안 좋음
  • 구부정한 자세
  • 적절하지 않은 스트레칭 - 억지로 어깨나 목을 비틀기
  • 그리고... 수영...

정리

정리해보면 무엇보다 이비인후과를 빨리 방문해서 적절한 약물적, 외과적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추운 것을 피해 실내에 있는 게 좋으나 적당량의 운동과 바른 자세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은 지 1-2달이 지나 누가 봐도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전에는 물에 들어가거나 무리한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 재발시 처음에 비해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습니다.

 

아무데도 안 나가고 따듯한 실내에서 2-3일 정도 블로그나 하면서 차 끓여 마시고 아침저녁 가볍게 운동하면 금방 나을 것 같은데, 수업이랑 공연관람 등으로 자꾸 밖에 나가고 말을 하면서 발음기관을 쓰게 되니 쉽사리 낫지 않네요.

 

여러분의 귀 건강은 괜찮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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