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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문화생활35

[러시아 문화생활] #17 / 오케일기: 쇼팽 피아노 협주곡 비올라파트 분석 일기들이 도통 밀린 탓에, 제가 오케스트라에 가입했다는 얘기도 안 하고 있었어요. 저는 지금 러시아에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가입해 비올라로 활동하고 있어요! 연습을 딱 4번 참가했으니 2주를 채운 셈이네요. 이제 막 예전 감이 돌아오는 참인데, 오늘은 저희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피협 1번 1악장의 비올라 파트를 분석했어요. 한국에서 파트장으로 있을 때, 곡을 들으면서 악보를 더듬어나가는 게 의미있게 남아있는 기억 중 하나기도 했죠. 2020. 3. 12. (목) 현이 화음을 쌓는 과정에서 빠지면 허전한 중음부의 부드러움을 담당하는 것이 전통적 구성에서의 비올라의 역할입니다. 활을 두 현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 테크닉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130마디의 8분음표 세개가 제1바이올린을 잘 받쳐줘야 .. 2020. 4. 2.
[러시아 문화생활] #09-1 / 소련 박물관 - 사진 모음 2020. 02. 23 (일) 소련 박물관 - 사진자료 원문보기 "섹션"은 임의로 제가 묶고 합친 것으로, 실제 전시실의 갯수와는 조금 상이합니다. 클릭하여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섹션 1, 2. 전자제품, 종이자료 섹션 3. 일상생활, 의류, 패션 섹션 4. 전쟁 / 군사 섹션 5. 러시아 전통 유물 더 자세한 후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본문으로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왼쪽 아래 공감❤️ 꾹! 눌러주세요! 티스토리 블로거라면 왼쪽아래의 구독 네이버 블로거라면 오른쪽의 이웃추가 그 외의 독자분들께서는 아래의 이메일 구독 해주시면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2020. 3. 30.
[러시아 문화생활] #16 / 비올라 야가 현 후기: 0일차 (Jargar medium) 아직 C현을 안 끼웠지만, 나머지 현은 간 채로 1시간쯤 연습해봤기에 후기를 적는다. 끼우는 과정에서의 문제 (현과는 큰 관계 없음) 교체직후 A현의 1포지션 B를 켤 때 기분나쁜 하모닉스가 났는데, 브릿지흠집방지피스 제거+ GDA현을 한번씩 내렸다 올리니까 해결됐다. G현을 켤 때 파스슥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아무래도 브릿지 위치 문제인 듯하다. 야매로 조정하면서 맞는 위치를 찾아봐야겠다. (브릿지 자체도 너무 휘어있는데, 이건 또 언제 바꾼담.) 예상한 것과의 차이 | 원래 뭔가 라센하고 비슷하게 부드럽고 작은 소리가 날 것 같은 예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맑고 깨끗하고 또렷한 소리가 난다. A현의 소리 | 특히 A현 인상이 괜찮았다. 원래 걸려있던 A현은 기분나쁘게 소리만 크고 너무 날카로웠는데, 훨씬.. 2020. 3. 26.
[러시아 문화생활] #15 / 해외에서 한국책 읽기: 밀리의 서재 구독 (+구독권 싸게 사는 법!) 해외에 있다보면 러시아어로 된 책을 읽기엔 너무 머리가 안 돌아가고, 한국어로 된 책은 구하기도 어렵고 비쌉니다. '해외 한국인'이라는 정보를 감지해서인지 가끔 리디북스 광고가 뜨던데, 저는 다른 서비스보다는 밀리의 서재가 사용경험이 편해서 쓰게 되더라구요. 한달 무료체험기간동안 제대로 읽은 책은 딱 두 권, 미하일 불가코프의 와 한국현대작가 김혜진의 인데, 한국 현대 단편소설들은 정말 한국적인 정서를 잃지 않고서도 경각심을 날카로이 갈아주는, 언제나 문학적 감수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소중한 보물들인 것 같아요. 이때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가 게으르다는 것은 이미 깨달은 바이지만, 그래도 짧게라도 최대한 읽은 책의 후기를 남겨보도록 애쓰겠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365일 100권! 사실 40-60권대.. 2020. 3. 23.
[러시아 문화생활] #14-2 / 러시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감상하기 (프로코피예프) (2/3) 2020. 03. 14 (토) 로미오와 줄리엣 (2/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작곡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안무 공연정보 원문 2막 음악적으로는 부드러운 악기 쌓기가 돋보인다. 비단 스트링 (Vc-Va-Vn)이 아니라, 파곳이나 호른, 트롬본 같은 악기와도 피아노-메조피아노 정도의 셈여림에서 프로코피예프는 특출나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능력이 있다. 물론 "기사의 무도"처럼 포르티시모로 일관되는 부분도 듣기 좋지만. 맨 왼쪽에 있다보니 콘트라베이스 주자들이 잘 보이는데, 첼로-바이올린과는 다르게 굉장히 손 간격이 큰 악기라 가끔씩 머리를 지판으로 돌려서 왼손을 잡을 위치를 보는 것은 항상 귀엽다. 우리 오케스트라에서도 느꼈던 바였는데, 프로 주자들도 아예 안 보고 연주하지는 않는구나. 맨 위의 사진처럼 워낙 .. 2020. 3. 16.
[러시아 문화생활] #14-1 / 러시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감상하기 (프로코피예프) (1/3) 2020. 03. 14 (토) 로미오와 줄리엣 (1/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작곡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안무 공연정보 원문 프로코피예프 작곡의 발레 은 흔히 "기사들의 춤"(또는 "기사의 무도") 부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의 찬란한 유산이 또다른 걸작을 낳았다.* 발레곡은 그 특성상 1-2시간 정도 되므로, 전부 연주하기엔 너무 길다. 그래서 모음곡으로 간추린 버전을 내고는 하는데, 총 세 개의 버전이 있고 가장 유명한 건 No. 2(Op.62ter). 당연히 I. "기사들의 춤"이 가장 유명하고, IV. Dance 또한 흥이 나고 듣기 즐거워 개인적으로 익숙한 노래였다. *사실, 옛날 작곡가들도 A곡에 쓰려던 게 취소되면 B곡에 붙이는 것도 흔해서 확신할 순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오페라발레극장..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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