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보기456 [러시아 유학일기] #30 / 해가 지지 않는 러시아의 백야 북쪽 극점으로 갈수록 낮과 밤의 길이가 극대화되게 되는데요. 여름엔 밤이 찾아오지 않고, 겨울엔 낮이 찾아오지 않는 도시라는 게 러시아 도시들의 일반적인 느낌입니다. 3월 20일이었던 춘분을 기점으로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6월 21일인 하지까지 낮은 계속 길어질 텐데요. 저는 이때까지 노보시비르스크에 백야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4월 말쯤 되니 9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아 자꾸 저녁 먹을 때를 놓치게 되더라고요. 한국에 있을 때는 대충 해가 지면 저녁을 먹으면 됐었는데 말이죠. 노보시비르스크는 북위 55도 03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도상 꽤 남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도상 모스크바와 거의 비슷합니다. 참고로 다른 도시들의 위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스크바 - 55도 45분 뻬쪠.. 2020. 4. 26. 뮤즈스코어 페달 넣는 법 (Musescore - Pedal) 이번 포스팅에선 악보편집 프로그램인 뮤즈스코어를 사용할 때, 악보상에 페달을 넣는 법과 세부적인 컨트롤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전에 댓글로 문의를 주시기도 했고, 저도 가끔 피아노곡을 사보하면서 쓸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우선 창을 열고 예시를 위해 간단한 음표를 넣어주겠습니다. 1. 범위 지정 악보입력모드를 해제(Esc)한 상태에서 페달을 밟을 범위를 지정해주세요. 마우스: 시작 음표 클릭 2) Shift+끝음표 클릭 키보드: 시작 음표에 포커스된 상태로 Shift+화살표 로 범위 선택 (Shift+Ctrl+화살표로 마디선택 가능) 2. 페달 기호 찾기 안타깝게도 페달의 경우 단축키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동으로 찾아서 넣어줘야 하는데요. 왼쪽의 팔레트에서 Lines - More - 페달 기.. 2020. 4. 25. 슬럼프 수업을 듣는 게 슬슬 고역이 되어간다. 우리 학과장이 그토록 지양하라고 말했던 '하루하루 넘기는 수업'이 찾아온 것 같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개강이 1월 14일이었으니 한국이었다면 지금 벌써 6월 중순으로 기말고사 직전인 시기여야 한다. 근데도 여긴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다니... 랭귀지 코스가 생각보다 길어서 가성비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집중력을 잃어버릴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원격수업의 여파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지만, 평소 행실로 봤을 때 설사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해도 이정도 시기가 되었다면 쳐졌을 것 같다. 지난 2년간 학부 생활을 이처럼 멍하게 했는데도 어떻게 3.5에 수렴하는 학점이 나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여러분, 절대 감기에 걸렸다고 세게 코.. 2020. 4. 23. [러시아 유학일기] #29 / 오버워치 녹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한밤중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큰일났네요... 9시 수업인데...) 오버워치는 제 인생에서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 제일 오래 이어오고 있는 게임인데, 정작 이 블로그엔 한 번도 얘기해두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이 첫 이야기네요! 갓겜이던 오버워치는 계속되는 블리자드의 삽질과 운영미숙으로 유저층이 많이 얇아졌어요. 특히 한국 내에서 운영이 그닥 신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의 반응도 많이 내려간 상태구요. 이런 게임을 왜 하고 있냐구요? 그러게요... 모든 옵치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문점이 아닐까요... 저는 어릴 적 게임을 자주 하던 편이 아니라 에임 조기교육을 받지 못한 불운의 유저입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순간반응력이 그닥 좋지도 않아 애매하게 타이.. 2020. 4. 22. 유튜브 중독과 도파민 요즘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느라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스크린타임으로 나름 제한을 걸어뒀지만 아무래도 파훼법을 스스로 알다보니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특히 오늘처럼 12시 반에 아침수업이 끝난 이후로 낮잠과 유튜브, 식사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정을 맞아버린 날은 현타가 세게 온다. 우울과 중독 같은 문제에 있어 얄팍한 지식이라도 가지고 있는 게 좋은 것은,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탓하기보단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내가 이해한 지식을 실천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것이 노력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란 것을 알기에 정신상태가 극한의 사태까지 치닫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이게 지속되다보면 자신의 문제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무관심하고 시니컬해.. 2020. 4. 22. [러시아 유학일기] #28 / Stayhome 생활기, 생산성에 관한 푸념 #1 떨어진 생산성 최근에 블로그에 '제대로 된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신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짧고 단순한 정보성 글 이외에 최근에 공들여 쓴 글은 소련영화 리뷰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 2020/04/16 - [러시아 문화생활] #18 / 소련영화 리뷰: 인형 (1988) 4월 내내 알찬 글이라고 할 만한 포스팅은 하바롭스크 여행기와 유학일기 3편, 장학금 관련 글과 영화리뷰까지 6편이네요. 방안에서만 생활한 지 한 달째, 급격히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3분만에 썼던 분량을 지금은 6분은 걸려야 쓰는 것 같아요. 이유가 무엇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첫째로는 밖에를 못 나가니까 새로운 일이 없어서 못 쓰는 것이기도 하고, 둘째로는 블로그를 재개한 .. 2020. 4. 20.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7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