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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

[러시아 유학일기] #29 / 오버워치

by 누에고치 2020. 4. 22.

녹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한밤중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큰일났네요... 9시 수업인데...)

오버워치는 제 인생에서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 제일 오래 이어오고 있는 게임인데, 정작 이 블로그엔 한 번도 얘기해두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이 첫 이야기네요!

갓겜이던 오버워치는 계속되는 블리자드의 삽질과 운영미숙으로 유저층이 많이 얇아졌어요. 특히 한국 내에서 운영이 그닥 신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의 반응도 많이 내려간 상태구요.

이런 게임을 왜 하고 있냐구요? 그러게요... 모든 옵치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문점이 아닐까요...

저는 어릴 적 게임을 자주 하던 편이 아니라 에임 조기교육을 받지 못한 불운의 유저입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순간반응력이 그닥 좋지도 않아 애매하게 타이밍을 놓쳐 죽어버리는 일도 많아요.

그래서 티어는 실버를 유지하고 있고, 실력도 티어에 맞게 유지하고 있어요. 제가 겪어본 결과 브론즈 후반부터 골드 중반까지는 크게 실력차이가 나진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근데도 브론즈 극후반과 실버 극후반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서, 자력으로 뚫기엔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제가 어떻게 브론즈를 뚫고 실버에 온 건지 모르겠으니까요.

주로 플레이하는 챔프는 탱커랑 힐러고, 그 중에서도 에임의존도와 딜링성이 강한 디바자리야호그랑 젠야타바티스트아나, 그리고 순간판단력이 너무 중요한 윈스턴레킹볼은 잘 다루지 못해요. 그러니까 전체 영웅군 중에 제대로 다루는 캐릭터가 라인오리사시그마랑 루시우메르시/모이라브리기테 딱 일곱 개인 셈이에요.

정말 빈약한 챔프폭이지만 그래도 나름 하다보면 재밌을 때도 많아요. 제일 자신있는 힐러는 브리기테고 제일 자신있는 탱커는 시그마인데, 노트북에서는 컨트롤이 잘 안 되서 탱커는 오리사나 라인하르트를 더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모이라가 금지되고 브리기테가 다시 돌아왔어요. 신나게 도리깨를 휘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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