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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영화-드라마-연극15

[영화] 인 타임: 시간과 자본주의, 흔하지만 새겨둬야 할 비유 본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평소처럼 유튜브를 하릴없이 떠돌다가 영화 소개 채널에서 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즉시 영상을 닫고 왓챠로 들어가봤더니 다행히도 등록되어 있었다. 시간 자체를 유형의 물건으로 옮기거나 거래할 수 있다는 설정은 정말 여러가지 SF 작품에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례는 미하일 엔데의 동화 에서 회색 신사들이 시가로 말아피는 '시간의 꽃'이 있겠다. 에서는 평화롭게 살던 동네 주민들이 시간을 아껴 은행에 저축하고 나중에 돌려받으라는 회색 신사들의 꾀임에 넘어가 여유롭게 식사하던 시간, 앵무새를 돌보던 시간, 치매에 걸린 노모를 보살피던 시간, 동료들과 잡담하던 시간 등을 모두 없애버리고 오직 일, 일, 일에만 집중하게.. 2021. 2. 15.
[드라마] 깔끔한 원작의 재구성 - 안나 카레니나(2017, 러시아) 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왓챠 두달권을 끊었습니다. 저는 뭔가를 오래도록 꾸준하게 하기보단 몰아서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영화나 독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압축적인 단편영화나 짧은 드라마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다부작 드라마는 억지로 끌어가기 위해 지루해지는 경우도 많고요. 이번에 왓챠를 친구들과 시작하며 스타트를 끊은 작품 은 8부작으로, 새벽마다 4편씩 이틀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정보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 백작의 사랑 Анна Каренина. История Вронского 2017, 러시아 감독 카렌 샤크나자로프 출연 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안나), 막심 마트베예프(브론스키) 영화정보: 왓챠피디아 | 씨네21 | 다음영화 후기 소설로 를 읽은지도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고등학생 때.. 2020. 12. 28.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 : 깔끔하지만 허전한 2차대전기의 유럽을 다룬 작품은 프로파간다 영화에서 수용소를 다룬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그려지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작품화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란 점이다. 워낙 영화보다 영화같은 사건이 많이 일어났던 시기이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흡입력있는 작품이 탄생할 여지가 있다. 왓챠를 둘러보다가 '쉰들러 리스트와 비슷한 작품이에요', 라는 문구로 추천된 가 눈에 들어왔다. 과 에 연달아 나와 익숙한 제시카 채스테인이 주연으로, 바르샤바 동물원을 운영하던 부부가 피난을 가지 않고 인맥과 기지를 활용해 게토의 유대인들을 탈출시켰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적절한 악역의 배치, 주인공 일가의 수난과 극복 등, 졸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주.. 2020. 7. 5.
[영화] 친절한 금자씨: 싸늘한 명연기 왓챠고 넷플릭스고 언제나 추천 상단에 있었던 . 그렇지만 보기보다 외모지상주의자인 나는, 제목만 봐서는 마치 70년대 싸구려 영화같은 이 작품을 단 한번도 재생시켜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운좋게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100점을 얻고 그 날의 운을 다 썼다고 느껴 평소보다 게임을 빨리 끈 나는, 의 단조로움에 질려 꺼버리고는 불현듯 추천 피드에 뜬 를 재생시켰다. 시작부의 출소 씬에서부터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작품은 유괴와 복수라는 간단한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감옥에서 출발하여 개연성있게 인물들과 장소들이 하나씩 추가되고 과거의 이야기와 교차하여 제시됨에 따라, 1시간 55분의 러닝타임동안 우리는 계속하여 새로운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얼굴에 티 하나 없는 이영애가 '미.. 2020. 7. 2.
애니 '케이온!'을 보았다. 작중 마지막화, 새해 첫 일출을 보는 장면 분명 애니 얘기를 하던 중은 아니였지만, 어느새 밴드물 얘기가 나와버린 대화에서 추천받게 된 애니 (역시 2014년은 덕복은 넘쳐나는 해였어요.), 케이온! 남자가 한명도 안나와서 (아.. 단역으로 등장하는 남선생님은 있었던 것도 같네요)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재밌게 본것 같아요! 음.. 일단, 어떤 애니를 보더라도 하기로 약속한 애니의 수치화를 먼저 하도록 하죠 : ) 수치화 회수: 14화 (1기) 용량: 약 4.6GB (모든파일포함) 시간: 약 340분 (5시간 40분) 내용 저번 후기때 너무 줄거리를 모두 묘사하려고 많은 시간을 쏟아버린 탓에, 오늘은 간략하게만 샥 끝내버리도록 하겠어요! 몇 단어로 요약하자면 '경음악부의 성장기'랄까요? 주인공.. 아, .. 2015. 1. 5.
애니 '케이온!' 다과장면은 배고파진다. 보면서 느끼는건 이 만화 어째 연습시간보다 다과시간이 많은것같다.. 물론 연습보다 다과시간이 많다는게 설정이긴 하지만 이거 밴드물 아니였던가..? 친구한테 '나 케이온 볼거야 :D'하니까 다들 '아 그거 먹방온이야 보지마'라 그러더라고요 ㅋㅋ 아 그래도 재밌게 보면서 먹방 보다보니 배고파져서 이렇게도 해봤다 >< 3D화랄까. ...비교되잖아.아, 그래도 뭐 똑같은 점은 있었다. 순식간에 없어진다는거?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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