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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우 박사 유학/25-1 박사유학 셀프준비

엠게우 박사과정 지원 및 입학시험 (+국비 및 엠게우 입시 타임라인)

by 누에고치 2025. 12. 15.

일단 시험이 6월 16일부터였는데 저는 4월 9일부터 모든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만에 준비한 셈인데 다소 짧았습니다. 여러분은 좀 넉넉하게 시작하세요. 왜 이렇게 짧게 잡았냐면 그 전까지는 정부초청으로 갈 것을 상정했고 석사논문에도 집중해야 했기에 국비+엠게우 조합은 거의 생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1. 서류 제출

상당히 피말리는데요

박사 입학 관련한 모든 정보는 입학처가 아니라 인문대학 공식 사이트에 소리소문없이 게재되니 참고하십시오

https://www.philol.msu.ru/graduatecourse/documents-for-entrance/

 

제가 냈던 서류 (실제 필요 서류와는 다를 수 있음)

- 오토레페라트 (학위논문의 노문 요약본)

- 여권과 공증번역본

- 학위증서와 공증번역본*

- 개인 업적 (러시아 기준으로 채점표가 짜여있어서 국내 논문 투고 등은 대부분은 점수로는 반영 안 되긴 할 것 같은데 혹시 면접관들이 좋게 볼수도 있어서 저는 일단 다 냈습니다)

- 어학 및 기타 자격증, 증명서

- 신체검사 결과지의 공증번역본 (이게 필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기타 동의서 등등

*저는 당시 졸업예정 상태였던지라 혹시 몰라서 졸업예정증명서, 학적부, 재학증명서를 다 냈는데 정확히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는 담당자한테 한번 물어보시고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webanketa.msu.ru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원서접수를 해야 하는데 이게 러시아 폰이 없으면 회원가입이 안 돼요!

웬만하면 지인 폰번호를 빌려서 시스템으로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담당자랑 메일 주고받으면서 수동으로 처리했는데 품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류 대부분이 수기로 입력하는 부분이 많아 '여기 이렇게 쓰면 안 되는데 고쳐주세요'로 여러 번 반려당했어요

저는 5월 26일에 첫 서류더미를 보냈는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가 6월 6일(시험 일주일 전)에야 모든 서류가 정상 접수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서류가 잘못돼서 접수에서 반려될까봐 진짜 무서웠어요. 올해 입시요강은 3월 말에 올라왔다고 하니 여러분은 미리 확인하시고 기간 넉넉하게 제출하세요

 

2. 학과 컨택

다른 학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언어학과는 지원할 때 학과에 자기 오토레페라트랑 CV 보내면 적절한 지도교수를 학과에서 추천해주고, 지도교수님과 개인 컨택 하고, 오케이 하시면 학과 동의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주제 변경 없이 제가 제안드린 박사논문 주제 그대로 가자고 하셨어요

 

명확하게 원하는 지도교수님이 계시다면 당연히 개별적으로 컨택하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학과 통해서 배정받는 것이 안전한 것 같기도 합니다. 페테르부르크대학에 연락했을 때는 교수님들께 개별적으로 연락드렸는데 결과적으로 본인이 지금 집중하시는 분야와 달라서 어렵다는 거절을 두 번이나 받았거든요.

 

저는 참고로 지도교수님께 5월 말이나 돼서 연락을 드렸는데 답장도 빠르시고 상당히 호의적이셔서 거의 1주만에 오케이 싸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너무 임박해서 다소 도박과 같은 컨택 시기였으니 여러분은 미리 하세요

 

3. 시험

엠게우는 특이하게도 대면시험을 봅니다. 엠게우다 이거죠

 

저는 석사논문 디펜스 마치고 다다음날에 출국했습니다. 어떻게 했나 싶어요

전공시험/철학시험/노어시험이 있는데 하루에 응시하는 게 아니라 띄엄띄엄 떨어져 있습니다. 하나 치고 다음 시험 준비하고 뭐 그렇게 했습니다. 총 체류기간은 10일 정도였던 것 같아요.

 

3.1. 전공시험

노어시험을 제외한 두 시험들은 미리 예상 문제가 쭉 있고 그 중에서 제비뽑기로 두 개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근데 예상문제가 66개나 있고 저는 직전까지 석사논문에 집중하느라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어로 언어학 용어를 잘 모르니까 챗지피티로 번역해둔 다음에 달달 외웠어요. (특히 저의 세부전공분야인 음성학에 집중) 전공시험에서 나올 두 질문에는 어떻게든 브로큰 러시안으로 대답하면 되고, 질문 뒤에 석사논문에 대해 설명하라는 등의 개인적 추가 질문을 하시는데 그때 '아, 얘가 노어가 좀 서투른 거지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웬만큼 잘 알고 있구나' 싶은 느낌을 주면 성공인 것 같습니다.

 

3.2. 노어시험

사실 여기까지 와서 응시하시는 분들은 토르플 2-3급 정도 수준은 되실텐데

무책임한 말이지만 그정도면 그냥 기본 실력으로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뭐랄까... 미리 준비할 수도 없는 시험이고

완벽한 수준의 노어를 요구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3.3. 철학시험

준비 자체는 전공시험보다 더 어려웠는데 사실 배점이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충 어떤 건지만 알면 되는 느낌

저는 중세 스콜라철학이 뭔지 설명해보라고 나왔는데 진짜 중세의 기독교... 신학이고 고대의 철학을 재해석했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서 대답했고 추가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 못 했는데 통과되었습니다.

 

전공시험에서 떨어지는 친구들은 꽤 있었는데 나머지 두 시험에서는 미응시가 아닌 이상 탈락자가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사실상 단과대 입학처보다는 개별 학과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타임라인

저는 4월 이전까지는 러시아 정부초청 +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조합을 주로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엠게우+국비 준비는 4월 초에서야 시작했습니다.

  국비 엠게우
4월 13 자소서/학업계획서 작성 시작 07 학과 컨택
26 지도교수 배정
5월 11 SNULT 응시
20 응시원서 총장직인 신청 (22: 수령)
21 지도교수 추천서 날인
23 국비 서류 최종송부
24 한능검 응시
(한달간 석논 마무리로 인해 신경못씀)
27 지도교수 컨택
27 서류 최초 접수
6월 23 1차합격자 발표 06 지도 승인
06 서류 최종 접수
(10 전공시험 준비 시작)
14 러시아 출국
16 전공시험
(17 철학시험 준비 시작)
19 노어시험
23 철학시험
24 최종 결과 발표
7월 11 면접
18 최종합격자 발표
25 사전연수
31 학비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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