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시아/학업과 진로

앓으면서 맞이하는 모스크바의 주말

by 누에고치 2025. 6. 22.

증세를 검색해보니 목감기가 아니라 장염(물갈이)인가보다. 장염으로 탈수가 진행되면서 목이 칼칼해진 것. 이 숙소에 묵는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층마다 있는 정수기 물을 먹고 나서 비슷한 증세를 앓았다는 것을 듣고 확신하게 됐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수돗물 끓여먹어도 괜찮았는데 여기 와서 물로 문제가 생기다니... 하하

 

덕분에 철학시험 준비는 거의 못 하고 있다.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조금 앉아있으면 다시 힘들어져서 또 누워있다가... 오늘 안에는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월요일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텐데, 참 걱정이다.

 

앞의 두 시험은 준비한 것에 비해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니면 거기서 외국인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딱 내가 준비한 수준이었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세번째 시험인 철학 시험은 예상문제 자체는 매우 어려워서 (한국어로도 잘 모르는 내용들이 많다) 혹시라도 아예 답을 못하는 문제가 나오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석사논문도 마무리해야 하고 일본 여행도 잠시 다녀와야 하고 국비유학 2차 면접도 준비해야 하니 할 것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장염으로 끝나고 추가적인 병(감기)만 안 걸렸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