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소련의 종교' 역사부분 완역 - 역자 후기

2021.02.06 - '소련의 종교' - 위키백과 번역일지 #2

위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1월부터 번역하던 것인데, 한동안 놀고 있다가 지난 5월 18일자로 위키피디어 러시아판 '소련의 종교'의 역사 부분을 완역하였습니다.

 

의외의 정책을 펼친 흐루쇼프

대략적으로 느낀 점이라면 당연히 스탈린 시기 종교 억압이 심하고 흐루쇼프는 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스탈린 시기에는 대조국전쟁으로 인해 종교의 필요성이 강했고, 스탈린의 모든 면을 부정하려고 했던 흐루쇼프는 스탈린의 종교정책이 '우리의 초심'에 맞지 않는다며 엄격한 정책을 펼쳐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브레즈네프와 고르바초프

브레즈네프는 브레즈네프답게 별다른 정책 방향을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가지 조치가 취해지긴 했지만 살짝 느슨해졌을 뿐, 확 조이거나 확 푸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침내 고르비 대에 와서야 러시아 정교는 광명을 찾습니다. 불평등한 조항이 대거 삭제되고 교회 재산이 반환되는 등, 페레스트로이카에 걸맞는 조치가 취해지죠.

 

소련 시기의 장례식

그러나 장례 의식에서만은 소련은 종교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상당수의 십자가는 붉은 별로 대체되었지만,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모두의 매장 의식을 존중해 장례 규정을 만들었고 절차를 진행했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이후 계획

일단 역사를 모두 완역하긴 했는데 사실 헤비 번역가들은 며칠만에도 완수하는 걸 질질 끄느라 이렇게 됐을 뿐입니다 하하... 이후로는 제2대문단인 종파별 설명을 먼저 번역할지, 아니면 상세한 기간별 역사를 먼저 번역할지 고민 중입니다. 아예 원래 번역하던 노보시비르스크나 러시아과학원 쪽을 손대보거나, 아니면 제 전공희망분야인 언어학 쪽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번역문 링크: 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B%A0%A8%EC%9D%98_%EC%A2%85%EA%B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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