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밀한 기기든 그렇지만, 현악기는 유독 유지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제가 취미로 삼고 있는 비올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이번에 저희 오케스트라 악장님이 쓰지 않던 악기를 빌려쓰게 되어, 악기 상태를 정상으로 끌어오기 위해 이런저런 채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가장 먼저 줄을 한 번 갈아주려고 합니다!
검색상으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가장 이름이 있는 악기상은 Горонок[가라녹]인 것 같아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오케스트라에 친한 사람이 생기면 더 자세히 물어봐야겠네요!
늘 도미넌트를 주문해서 끼고는 했었어요. 도미넌트는 합성현이라 악기 고유의 소리를 잘 내주면서도, 튼튼해서 1년씩 써도 끊어지거나 소리가 변형되는 정도가 다른 현에 비해 워낙 적거든요. 그렇지만 너무 소리가 평이하고 고음현이 날카로워서 (바이올린 E / 비올라 A), 싫어하시는 분들은 도미넌트를 피하거나 다른 줄과 혼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 연주자들도 도미넌트를 이용하고, 특히 튀면 안되는 오케스트라에선 더 자주 이용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비올라를 계속 취미로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 저는 새로운 현들을 많이 써보기로 했어요! 이번에 시도해볼 현은 야가(Jargar Medium)입니다. 보통 도미넌트에 라센 A를 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야가는 부드러운 현으로 알려져 있어서 궁금했어요! 첼로에서도 야가는 '들어줄 만한 현 중 가장 싼 현'으로 취급되는 것 같더라구요.
Whatsapp을 이용해서 줄을 주문하는 과정이 그닥 빠르지만은 않네요. 수요일 아침부터 질의를 시작해서, 이틀 반나절만에 입금을 완료하고 입고가 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재고는 부족하고 값은 높은 비올라 현... 바이올린이 부러울 때는 딱 이럴 때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나 목요일쯤 현을 찾아와서 후기를 남겨볼게요 ;)
비올라(또는 바이올린)의 줄을 갈 때는 C-G-D-A 순서, 아니면 거꾸로 하루에 한 줄씩 갈아줘야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한국에서 오케스트라를 할 때 싼 악기를 몇 개 다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빼고 끼웠지만...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었죠... 네, 4줄에 10만원 전후인 비올라 현을 다루기엔 그닥 좋은 방식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ㅋㅋㅋ
아직 현을 받아와서 하루에 한 줄씩 갈고 안정화되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제대로 된 현 후기는 더 기다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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