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2/20일 연극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볼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예습글을 올렸습니다.
2020/02/17 - [예습]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셰익스피어/쇼스타코비치/마이요)
그런데, 알고보니 예매를 해놓지 않고 달력에만 표기해뒀던 공연이더라고요. 옷도 깔끔하게 입고, 시간에 쫓겨 저녁도 해먹는둥 못 먹으면서 나갔는데 버스에서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 확인해보니 예매표가 없고, 당일 표는 3자리 남았더라구요. 다행히도 3정거장만에 내릴 수 있었고, 눈 덮힌 숲을 15분간 산책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즘 왜 이렇게 허당처럼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은 안 통하고, 숙제는 날마다 쌓이고, 귀는 안 좋고, 귀 때문에 수영도 못 하다보니(아까운 등록비...)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네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대신 눈 덮힌 길을 조금 걸었고, 저녁도 제대로 해 먹고, 본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습도 참관해볼 수 있었으니, 그다지 손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한 번 시내에 가는 게 큰일이다보니 이렇게 정신없이 준비하게 되네요.
대신 19일(수) 감상한 베르그와 쇤베르크의 콰르텟/섹스텟 후기를 곧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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