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최근에 블라디보스톡이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 이름 아래 관광지로 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관광객 분들은 기념품으로 '당근 크림', '할머니 레시피 크림', 그리고 마트료시카 같은 걸 많이 사 가시죠. 저도 작년에 놀러가서 이것저것 먹고, 기념품도 한가득 사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기념품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소개드릴 '당근크림'! 최근엔 직구 및 수입을 통해 한국에서 3-4천원의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현지가격은 한화로 천원대입니다.) 오늘은 비록 블라디보스톡은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러시아 유학생의 입장에서 크림에 대한 정보를 적어볼까 해요!
넵스카야 코스메티카
넵스카야 코스메티카는 상트페트르부르크에 본사를 둔 러시아의 화장품 회사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뻬쩨르에 흐르는 "네바 강"에서 사명을 따 왔습니다. 1800년대, 니콜라이 황제 시대에 세워진 회사에서 기원을 두고 있는데요. 소련시대에 국민 치약 Жемчуг을 생산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죠.
추천하는가? - 예!
결론부터 말하면, 당근크림을 사가는 것은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다른 좋은 러시아산 크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도 아직 넵스카야 코스메티카 제품보다 순하고 촉촉해지는 상품은 써보지 못했거든요. 당근크림 말고 다른 크림들도 다 괜찮아요! 다양한 식물들로 만드는 것 같아요. 제품 겉면에 대상 피부타입이 적혀있는데, сухой건성, нормальный 일반, чувственный 민감성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가격은? 구입처는?
그렇다면 얼마고, 어디서 사죠? | 보통 40-50루블 정도에 구하면 싸게 구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물가가 약간 비싸다고 하는 이곳 아카뎀에선 58루블에 파는데, 아직 시내를 나가서 사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츄다데이를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가고 싶지 않다면 약국(Аптека)에서 팔기도 하고, 대형마트의 화장품/세제 코너에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능 (+번역)
정말 순합니다. 저는 얼굴이 크림에 꽤나 민감한 편이라 잘못 바르면 뭐가 곧잘 나는데, 당근크림이나 넵스카야 코스메티카의 다른 제품을 바르고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요. 포장에 인쇄된 효능을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 (포장지 참고)
정제수, 올리브 오일, 아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 피이지-100스테아렝트, 글리세린, 스테아릭에씨드, 라놀린, 파라핀, 해바라기씨오일, 베타카로틴, 당근추출물, 토코페릴아세테이트, 다이메티콘, 카보머, 트라이에탄올아민, 향료, 부틸히드록시톨루엔, 페녹시에탄올, 에틸헥실글리세린
(성분은 포장지에 한국어로도 쓰여 있습니다.)
주요 성분 설명 (번역)
당근 추출물: 촉촉하고, 부드럽고, 비타민이 가득한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당근에는 카로틴이 풍부하여(프로비타민 A), 피부의 재생 기능을 촉진하고, 표피의 구조를 개선시키며, 피부의 탄력을 돌려주며, 잔주름을 펴줍니다. 당근 추출물은 또한 비타민 B, PP, D를 함유하고 있어,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고 벨벳처럼 만들어줍니다.
올리브 오일: 매우 훌륭하게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영양을 공급해주며, 피부장벽의 지방산을 정상적으로 되돌려줍니다.
비타민 E: 자연 산화방지성분인 "젊음의 비타민"은 피부의 과도한 노화를 방지해주고,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며, 현저한 수분공급 효과를 나타내며, 자연스러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줍니다.
효능 (번역)
작용: 수분 공급, 비타민 공급, 피부 색 개선, 각질 제거, 젊은 피부나이 유지
결과: 부드럽고, 섬세하고, 탄력있고 우아한 피부. 균일하고 건강한 피부색.
아래 사진에 있는 다른 종류 제품들도 나름의 기능이 있고 다들 순하니, 번역기 잘 돌려서 읽어보시고 사보세용!
여담) 추천 여행지 "하바롭스크"
개인적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보다는 하바롭스크가 더 '유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2013년 이후 경제특구를 육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달라진 도시고, 하바롭스크는 오래 전부터 문화도시로 기능했거든요. 파리같은 계획도시라, 중심부의 구획이나 조성도 조금 더 아름다워요. 직항 가격도 얼마 차이가 안 나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 보세요! 러시아만의 열차낭만도 느낄 수 있고, 혹시 왕복을 모두 밤 차로 끊으면, 숙박비도 아낄 수 있으니까요. (혹시 도착 후 여행하려 하는데 짐이 부담되는 경우 수하물보관소 (Камера хранения)에 맡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
넵스카야 코스메티카 공식 웹사이트
위키백과 러시아어 - 넵스카야 코스메티카 항목
https://ru.wikipedia.org/wiki/Невская_косметик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기타 러시아의 도시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께 도움 되는 정보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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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15 작성
2020. 02. 22 개정 (번역 추가)
2021. 01. 24 서식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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