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스크바3

[러시아 유학일기] #38-2 / 예상보다 이른 귀국과 자가격리 후기 (2)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국내공항은 아무런 검사 없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짐도 거의 10번째 정도로 나와서 금방 찾았죠. 내리자마자 공항 밖으로 나왔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착륙과정에서 말했듯이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고, 쌀쌀한 날씨 때문에 택시를 기다리던 십여분 동안 콧물이 조금 났는데, 나중에 다루겠지만 이 콧물은 귀국 후 큰 문제로 작용합니다. 여러가지 앱으로 택시요금을 보고 가장 싼 맥심으로 불렀지만 잡히지 않는데다가 앱이 멈춰버렸습니다. 지난 3년동안 잘 작동했는데, 문제는 꼭 중요한 순간에 찾아오는군요. 맥심을 끄고 얀덱스 택시로 부른 뒤, 앱에 뜨는 차번호로 전자통행증은 즉시 발급할 수 있었습니다. 구술시험에 떨어진 사람 아니랄까봐 기사님이 전화해서 뭐라고 하는지 반쯤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2020. 7. 1.
[러시아 유학일기] #38-1 / 예상보다 이른 귀국과 자가격리 후기 (1) 지난 15일 귀국하고서부터 블로그에 한동안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도 많았지만 가장 크게는 블로그에 털어놓던 일상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자유로이 말할 수 있게 된 점, 그리고 오버워치와 켄시라는 게임에 빠져버려 다른 취미에 이전보다 소홀해진 점이 있겠습니다. 원래 귀국예정일은 6월 5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9일 현재까지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데에서 알 수 있듯, 노보시비르스크-인천 직항은 당연히 취소됩니다. 또, 비록 영사관에서 15일과 30일 양일에 귀국편을 계획했다고는 알려왔지만, 이르쿠츠크발 비행편이 취소된 이전 사례에 비추어볼 때, 불투명한 30일자 비행기를 타기보다는 확실히 일정이 잡힌 15일자 항공편을 잡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경위는 이전 글에.. 2020. 6. 9.
[러시아 유학일기] #30 / 해가 지지 않는 러시아의 백야 북쪽 극점으로 갈수록 낮과 밤의 길이가 극대화되게 되는데요. 여름엔 밤이 찾아오지 않고, 겨울엔 낮이 찾아오지 않는 도시라는 게 러시아 도시들의 일반적인 느낌입니다. 3월 20일이었던 춘분을 기점으로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6월 21일인 하지까지 낮은 계속 길어질 텐데요. 저는 이때까지 노보시비르스크에 백야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4월 말쯤 되니 9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아 자꾸 저녁 먹을 때를 놓치게 되더라고요. 한국에 있을 때는 대충 해가 지면 저녁을 먹으면 됐었는데 말이죠. 노보시비르스크는 북위 55도 03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도상 꽤 남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도상 모스크바와 거의 비슷합니다. 참고로 다른 도시들의 위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스크바 - 55도 45분 뻬쪠.. 2020. 4.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