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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

[서평] 1-5월 읽은 책들: 짧은 서평 별개의 서평글을 적은 작품은 링크해두겠습니다. 거장과 마르가리따 (1.24-1.29) 미하일 불가코프 불가코프를 제일 좋아한다고 해놓고서 읽은 책이 두 권밖에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만큼 내 맘에 드는 중편소설이 없었던 사실. 역시 반쯤 판타지인 소설로서 굉장히 재밌는 줄거리로 쓰여져 있어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배경이 소련인 판타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불가코프만한 작가가 또 없을 것. 9번의 일 (2.24) 김혜진 전기회사에 다니는 주인공이 해고되지 않기 위해서 버티고 버티다가 한직을 돌아다니면서 겪는 일들. 씁쓸한 현대 한국소설들은 언제나 읽는 즐거움... 아니 읽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은 우리 마음 속에 버티고 있는 최후의 양심을 건드리고야 마는 것이다. 주식회사 대한민.. 2020. 5. 3.
[서평] 박노자 - 러시아 혁명사 강의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읽고 나서 박노자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는지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읽어본 책. 사실 '붓다를 죽인 부처'를 읽으려다가 너무 문체가 어려워서 그만두고 이걸로 넘어왔다. 문체 얘기가 나왔으니 이어가보자. 문체 박노자 본인의 고유 문체인지, 혹은 편집진 측에서 손을 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중 교양서 특유의 문체로 적혀있다. 뭐뭐한 것이지요. 뭐뭐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같은. 태생적으로 외국인임에도 한국어를 아무런 무리 없이 구사하는 것은 경이로우나, 동시에 그의 문체는 학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 특유의 고리타분함이 조금은 있다. 특히 '붓다를 죽인 부처'는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자어로 점철되어 있다. 그렇지만 본 책에서는 최대한 말을 풀어쓰려 한 티가 나며 실제로도 ..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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