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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및 사진

130회, 처음 다녀와본 서울코믹월드

by 누에고치 2015. 2. 15.

원래 다녀온 날 바로 써야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 더 알찬 글이 되었겠지만, 너무 힘들어 다녀오자마자 쓰러져서 다음날인 오늘 오전까지 누워있었던 탓에 바로 쓰지는 못하였습니다.. 어제의 기억을 되도록이면 많이 끌어모아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처음부터 서코를 갈 예정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팩맨 코스프레를 할 예정이였지요. 친구와 팩맨 코스프레를 하기로 약속한 것은 지난해인 14년 4월이였습니다. 오래도 됐다 이후 거의 반 년 동안 말로만 남아있다가, 실제로 행동을 개시한것은 그해 10월이였죠.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간적으로 넉넉했을 때에 동대문 천시장에 가서 빨강 두마, 파랑 두마씩 해서 천을 사왔었습니다. 이후 또 몇달간 머릿속으로 구상만 하다가, 2월 서코 바로 직전에서야 급하게 완성했죠.. (완성이라기엔 모자란 퀄리티였지만)

2014/10/02 - <일상> 20141002 코스프레 준비

2014/11/10 - 팩맨 유령 코스프레 구상.



일어나기는 7시부터 일어났지만, 친구들과 손발이 맞지 않아서 아침 8시에 역으로 나가서 혼자 친구들을 기다리며 9시까지 역에서 덜덜 떨다가, 9시가 되서야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착은 10시였지요. 도착을 해보니, 엄청난 인파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ㅋㅋㅋㅋ


다행히도 저희는 딴에 코스를 하러 간지라, 일반 매표/입장에 비해서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 명이서 같이 갔는데, 두명만 코스고 한 명은 일반으로 간지라 들어가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요. 코스 등록을 하고, 대충 세택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돌아보고, 저희의 망한 코스프레 복장을 들여다보다가 뭘 해도 지치는것 같아서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심지어 눈구멍을 만드는 것을 잊은지라(...) 앞이 안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친구는 아예 써보지도 않고, 저만 잠시 쓰고 다녔지요. 아.. 다음번에 갈 때엔 좀 더 제대로 만들어서 가야 할텐데 말입니다.


코스프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혼잡한 세텍 내부 건물 말고, 바깥쪽에 많으시더라고요. 팩맨 쓰고 반바퀴 정도 돌아보니, 전혀 앞이 안보여서.. 안되겠다 싶어 그냥 코스를 구경하며 친구를 따라 예닐곱바퀴쯤 걸은 것 같아요. 체력 좋은 친구 덕에, 다리가 쪼개질 것 같더군요. ㅋㅋ..ㅠㅠㅠㅠㅠ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좁은 건물 내부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출구로 나갈뻔한 적도 있었지요. 크게 나누자면 로비, 1관, 2관, 3관이 있었습니다. 로비는 말 그대로 로비로, 딱 들어가면 나오는 넓은 공간이였고, 1관과 3관은 동아리 판매장, 2관은 코스프레 등록소, 무대, 탈의실 등이 있었습니다.


10시부터 4시까지 있었는데, 아침부터 속이 안좋았는데다가 너무 걸은 탓에 점점 몸 상태가 안좋아져 갔습니다. 속은 끓어오고, 머리는 띵해져오고, 다리는 쪼개질것 같더라고요.. 때문에 돈을 꽤나 들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사고 그냥 집에 돌아왔었습니다. 에구.. 다음번에 갈때는 좀더 여유롭게 가야겠습니다. 아침도 천천히 먹고..




카탈로그와 입장권입니다. 130회 서울.


이상, 서코갔다가 몸살났던 누에의 서코 후기였습니다.. 다음에는 8월 서코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때는 좀더 향상된(?) 퀄리티의 팩맨 코스프레와 더 알찬 사진과 글, 향상된 건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부실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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