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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및 사진

누에의 시내탐방, 인사동부터 동대문까지 (1/2)

by 누에고치 2015. 1. 29.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하루에 한번씩 열심히 글을 쓰게 된 누에고치입니다~ 1D1P(하루 한 글)의 첫 글이 될 오늘 글은 사진입니다! 물론 사진으로 보여주는 일기랑 다를 바 없느냐 물으실수도 있겠지만, 사진은 개인적인 일기와는 다르게 명백히 무작위로 방문하는 방문자분들에게도 보여드릴만한 엄연한 글이라고 봅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그만 시작해볼까요?


 제가 오랫동안 놀러가지 않았던 시내를 가게 된 이유는 러시아어 때문이였습니다. 집안에서 책으로만 러시아어를 해서 회화가 많이 부실하다고 스스로가 느꼈고, 이를 딱히 여긴 어머니께서 러시아문화원이라는 곳을 추천해주셨죠. 당신도 서예 현판전도 구경하고, 용품같은것도 사실 일이 있다 하셔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주한러시아문화원은 타 국가의 문화원같이 크고 볼 것이 많은 그런 곳이 아니라 작고 아담한 사무실이였습니다. 안에 찾아가니 두 분이 계셨는데, 왠지 분위기상 사진을 찍는것은 실례일것같아 이곳이 공식적인 문화원이 아니라, 그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원일 뿐이라는 설명과 함께 러시아어와 한글이 같이 적혀있는 동화책 한권을 받아들고 나와서 사무실 밖을 한컷 찍었어요.




곧이어 갈 곳이 없어진 저는 원래 따로 활동하기로 했던 어머니를 따라가게 되어, 먼저 표구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취미로 서예를 하시는 분이라 서예용구를 사러 갔는데, 천장에 걸린 붓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 위에 걸린 붓 말고 다른 붓들도 하나같이 곧고 이뻤습니다.



표구점을 나와 조금만 걸으니 인사동 거리가 보였습니다. 인사동은 언제 오더라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악세사리와 많은 외국인들, 연인들, 친구들끼리 놀러온 사람들로 활기찬것 같습니다 ㅎㅎ 밑의 사진은 표구점을 나와 인사동에 처음 들어 찍은 사진인것 같군요.




이어지는 서예 투어! (..?)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 누구의 작품을 전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예 현판글씨를 전시하고 있는 백악미술관에 들렀어요~ 미술관이니 내부촬영은 하지 않았고, 그냥 멋지게 생긴 현판글씨가 많았다는 것밖에 말씀드릴수 없겠군요 >< 직접 가서 보셔야하지 않을까요.




자, 일단 호떡 하나 들고 시작하자구요.



쌈지길은  특유의 나선형 구조와 아기자기한 상점들, 예쁜 간판들때문에 인사동에 오면 한번씩은 들렀던 건물입니다~ 이름은 쌈지길이지만 건물입니다! 옥상까지 올라가면 예전부터 약간 다리가 떨리기도 해요.. 4층인가 5층정도 되는 높이에 난간 하나만 있으니 으으..






인사동엔 다양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여기 나올 거리의 악사도 그렇죠. 외국인인것 같은데, 홀로 바이올린을 켜고 계시더군요.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계셨는데 말입니다.



인사동을 떠나서는 북촌쪽으로 올라갔었어요! 올라갈수록 한옥의 향기가 슬슬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정독도서관이란 곳입니다. 아이구 이곳에선 책을 속독이 아니라 정독만 해야되겠구먼 지금은 겨울이여서 나무들이 앙상한데, 나중에 봄이나 여름에 언제 한번 시내 일대를 비슷한 루트로 다시 한번 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울것 같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이 정확이 어딘지를 모르고 '그냥 북쪽으로 가면 북촌이겠거니..' 하며 한옥이 많이 보이는 쪽으로 걸었는데, 북쪽으로 계속 걸으며 기와집들이 한채 한채씩 늘어나다가 다시 사라지는 지점에서 여기구나.. 싶어 길을 건너가 골목골목 살펴보았습니다.




마침내 한 골목에서 눈에띄는 잘 닦인 계단을 발견한 누에고치! 이제 여기로 들어가니 멋들어진 한옥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야 기와집이라니 신세계야 > <




겨울이라서 해가 빨리 지는데, 마침 이 시간이 해가 지는 시간이라 빛이 상당히 강하게 찍혔습니다. 좋은 것이 되려는지 나쁘게 작용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모니터로 확인하니 밝고 예쁘게 나온것 같아 안심되더군요. 카메라 화면으로 봤을때는 밝은곳만 밝고 어두운데는 완전 까맣게 나온것같아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제 사진감각은 가끔 엉뚱한 벽이나 담쟁이, 시멘트같은 곳을 향할때도 있답니다. 뭐 이런걸 다 찍나 싶을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찍은 사진들을 워낙 좋아하는터라;; ㅋㅋㅋ 아마추어 사진가의 특징인가요?




어느 골목을 지나가는데, 조화 사이에 섞여있는 스티로폼 배껍질 꽃이 센스있고 멋져보였습니다. 배껍데기 안에 사과껍데기를 층층이 씌워 큰 꽃처럼 만들어 놓았던데,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걷다보니 어느순간부터 한옥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옛스런 분위기가 나는 동네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건물도 잘 없고, 아기자기한 상점이나 식당같은게 많았습니다. 어머니가 나중에 해주신 말로는 거기가 진짜 북촌이라시더군요.






음.. 어디로 가야 다시 큰길이 나오지? 아무래도 길을 잃은것 같아.. 싶어서 나즈막한 언덕을 하나 넘었더니 멀리 보이는..



궁..? 궁궐 맞지?그래, 어처구니도 다 있구나! 아, 참. 어처구니가 뭔지 아시나요? 어처구니는 저기 처마에 보이는 자그마한 조각상들을 부르는 말이에요. 귀신을 쫓는 역할이라나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일반 서민들의 기와만 만들어주던 장인들이 궁궐의 지붕을 지을때 어처구니를 빼먹기 일수여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벽 너머로 보이는 저 문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이였어요. 그래요, 전 창덕궁에 오게 된거였어요. 그냥 인사동 다시가려면 어디로 가야되지? 하면서 걸은건데 말입니다.



게다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어서, 표도 안끊고 들어가서 구경을 해도 됐었답니다! 흐.. 방학 아니면 언제 와보겠습니까. 창덕궁 전각 무료관람! 아니, 근데 소인 요금이 애초에 무료이거나 매우 쌌던걸로 기억하는데..



창덕궁 안쪽부터는 다음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하루에 다 써야 하는데,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지라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지어야 하겠군요.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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