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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및 사진

[철도] 전국일주 당일치기: 청량리-묵호-신기-제천-청량리 (2024.02)

by 누에고치 2024. 2. 12.

 

안녕하세요.

 

철덕 친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침은 서울, 간식은 동해, 점심은 삼척, 저녁은 제천, 야식은 다시 서울에서 먹는 대환장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해보았습니다. 하필 눈이 엄청나게 와서 더더욱 환장이었네요! ㅋㅋㅋ

 

1. 청량리-묵호(KTX)

2. 약 1시간: 논골담길 구경 및 대게빵 포장

3. 묵호-신기(동해산타열차)

4. 약 3시간: 강릉종합박물관 및 설경 구경

5. 신기-제천(무궁화: 1호차 새마을 격하특실)

6. 약 30분: 빠른 저녁식사

7. 제천-청량리(KTX)

 

1. 청량리 - 묵호 (경강+영동선 KTX-이음)

 

 

KTX와 동해산타열차의 환승 간격이 1시간 남짓인데다가 등대까지 가는 몇 안되는 버스를 눈 앞에서 놓치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람의 언덕 전망대만 올라갔다 오기로 했는데요.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논골담길 소개글파니핑크23의 블로그 후기을 보면 저희는 논골담길 중 일부인 '논골1길'만 구경했던 것 같아요. 내려와서는 슬슬 배가 출출한 관계로 열차에서 간단히 먹을 대게빵을 포장했는데, 호두과자하고 맛은 거의 비슷한데 살짝 꽃게랑에서 나는 그 게맛이 났어요. 가격은 2개 5천원으로 양에 비해 많이 비싸지만 싼 곳을 찾을 시간도 없었고, 또 기념이 되는 간식이니 한번쯤은 먹어볼만할 것 같네요.

2. 묵호 - 신기 (영동선 동해산타열차)

 

신기역에서는 저희만 내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역무원 왈 "저희가 간이역이라 이용객이 많이 없어서 불편한 건 없는지..."라며 이런저런 불편사항을 적는 설문지를 주시더라구요. (제가 찾아본 바로 분류상 간이역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간이역 수준으로 사람이 적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디 가시냐고 물어봤는데, 박물관을 간다니까 눈이 와서 걸어가기 힘들 거라고 걱정하셨습니다.

 

진짜 가는 길이 좀 험난했구요... 완전한 눈이 아니라 내리자마자 녹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바람에 곳곳에 웅덩이가 생겨서, 양말이 다 젖었습니다. 으윽...

 

박물관은 그저 그랬어요. 요즘 가격 대비 디자인과 전시 퀄리티가 너무 높은 국공립 박물관들을 다니면서 눈이 좀 높아져서 그런지, 사립인 강릉종합박물관은 컬렉션이 상당히 방대하긴 했으나 어딘가 '단체 효도관광 또는 수학여행에 특화된 방문시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저것 전시품도 많고 재밌는 방문이긴 하였으나 단지 이곳을 보러 신기역에서 가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실제로 대부분은 차로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바로 옆에 중원대학교 연수원이 위치한 것을 보면, 북한이 연상되는 수영장 건물로도 유명한 중원대학교와 연결된 곳인 것 같아요. 느낌이 비슷합니다.

 

3. 신기-제천-청량리(영동+태백+중앙선 무궁화[격하특실] & 중앙선 KTX-이음)

눈길을 너무 헤매서 체력이 완전 방전됐기에, 오는 기차에서는 계속 졸았습니다.

 

제천역 역사는 밖에서 봤을 땐 되게 클 것 같은데 막상 안에는 편의점 하나밖에 없더라구요. 하필 무궁화가 연착되는 바람에 역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우동이랑 김밥을 흡입하고 왔어요. 1박2일에서 김종민이 가락국수 먹다가 낙오되는 편이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그것도 제천역이었어요 ㅋㅋㅋ

 

피곤한 몸으로 청량리역에 돌아오는 것으로 여정은 끝났습니다.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코스였던 것 같고, 실제로 코레일관광개발에서 파는 패키지 상품도 비슷한 루트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거기선 V-train까지 이용...)

 

 

이상으로 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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