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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98

와! 어도비 무료구독권! 우리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은 MS오피스와 윈도우즈가 전부고, 이 외에 가끔 총학에서 이벤트성으로 여타 구독형 서비스를 배포하고는 한다. 작년 초반께에는 산돌폰트를 배포했었고, 이번달에는 어도비 무료구독권을 받아서 5월 31일까지 쓸 수 있게 되었다. 돈이 부족한 개인사용자, 특히 학생이면 종종 이런 이벤트를 찾는 재미가 있다. 현재 어도비의 학생이용권은 월 23,100원이고 산돌 스튜던트는 월 5,000원으로 감각적인 산돌폰트를 사용한 영상을 기성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려면 학생 신분이더라도 월 28,100원은 필요한 셈이다. LG 노트북을 샀을 때 주던 산돌 1년 구독권은 안타깝게도 등록기간이 지나버려서 지금 산돌은 죽어있는 상태다. 다행히도 산돌에서 최근 라이선스제한을 폐기해준 덕분에 .. 2020. 4. 29.
[서평] 박노자 - 러시아 혁명사 강의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읽고 나서 박노자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는지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읽어본 책. 사실 '붓다를 죽인 부처'를 읽으려다가 너무 문체가 어려워서 그만두고 이걸로 넘어왔다. 문체 얘기가 나왔으니 이어가보자. 문체 박노자 본인의 고유 문체인지, 혹은 편집진 측에서 손을 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중 교양서 특유의 문체로 적혀있다. 뭐뭐한 것이지요. 뭐뭐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같은. 태생적으로 외국인임에도 한국어를 아무런 무리 없이 구사하는 것은 경이로우나, 동시에 그의 문체는 학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 특유의 고리타분함이 조금은 있다. 특히 '붓다를 죽인 부처'는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자어로 점철되어 있다. 그렇지만 본 책에서는 최대한 말을 풀어쓰려 한 티가 나며 실제로도 .. 2020. 4. 29.
[러시아 유학일기] #31 / 러시아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 단지 검사를 엄청나게 많이 했기 때문이다... 총 검사자 / 총인구 러시아: 2,877,699/146,745,098 - 1.961% 한국: 598,285/51,843,195 - 1.154% 그렇게 검사기술이 선진적이었다는 한국보다 많은 비율의 검사자가 나왔다는 것은 러시아가 상황의 은폐보다는 빠른 탐지와 공개를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우리 든든한 대통령 각하 밑에서는 걱정 없다니까! 2020. 4. 27.
[러시아 유학일기] #30 / 해가 지지 않는 러시아의 백야 북쪽 극점으로 갈수록 낮과 밤의 길이가 극대화되게 되는데요. 여름엔 밤이 찾아오지 않고, 겨울엔 낮이 찾아오지 않는 도시라는 게 러시아 도시들의 일반적인 느낌입니다. 3월 20일이었던 춘분을 기점으로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6월 21일인 하지까지 낮은 계속 길어질 텐데요. 저는 이때까지 노보시비르스크에 백야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4월 말쯤 되니 9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아 자꾸 저녁 먹을 때를 놓치게 되더라고요. 한국에 있을 때는 대충 해가 지면 저녁을 먹으면 됐었는데 말이죠. 노보시비르스크는 북위 55도 03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도상 꽤 남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도상 모스크바와 거의 비슷합니다. 참고로 다른 도시들의 위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스크바 - 55도 45분 뻬쪠.. 2020. 4. 26.
슬럼프 수업을 듣는 게 슬슬 고역이 되어간다. 우리 학과장이 그토록 지양하라고 말했던 '하루하루 넘기는 수업'이 찾아온 것 같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개강이 1월 14일이었으니 한국이었다면 지금 벌써 6월 중순으로 기말고사 직전인 시기여야 한다. 근데도 여긴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다니... 랭귀지 코스가 생각보다 길어서 가성비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집중력을 잃어버릴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원격수업의 여파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지만, 평소 행실로 봤을 때 설사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해도 이정도 시기가 되었다면 쳐졌을 것 같다. 지난 2년간 학부 생활을 이처럼 멍하게 했는데도 어떻게 3.5에 수렴하는 학점이 나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여러분, 절대 감기에 걸렸다고 세게 코.. 2020. 4. 23.
[러시아 유학일기] #29 / 오버워치 녹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한밤중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큰일났네요... 9시 수업인데...) 오버워치는 제 인생에서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 제일 오래 이어오고 있는 게임인데, 정작 이 블로그엔 한 번도 얘기해두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이 첫 이야기네요! 갓겜이던 오버워치는 계속되는 블리자드의 삽질과 운영미숙으로 유저층이 많이 얇아졌어요. 특히 한국 내에서 운영이 그닥 신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의 반응도 많이 내려간 상태구요. 이런 게임을 왜 하고 있냐구요? 그러게요... 모든 옵치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문점이 아닐까요... 저는 어릴 적 게임을 자주 하던 편이 아니라 에임 조기교육을 받지 못한 불운의 유저입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순간반응력이 그닥 좋지도 않아 애매하게 타이..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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