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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말차를 구입했다 (아마존 재팬!)

by 누에고치 2022. 10. 9.

얼마 전 일본에서 귀국하는 친구가 부탁할 일본 물건이 있냐고 물어왔다. 예전부터 한번쯤 마셔보고 싶었던 말차를 부탁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서 이런저런 브랜드를 찾아보다 보니, 丸久小山園(환구소산원, 마루큐코야마엔)이라는 아오모리현 소재의 지역차 브랜드가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내가 친구네 집 주소로 시키고 그걸 가져와달라고 부탁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친구의 귀국 시기와 배송 가능시기가 안 맞아서 "지인을 통한 배송대행"은 불발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 번 꽂혀버린 소산원 말차는 계속 눈에 맴돌았고 나는 구매할 방법이 없는지 계속 찾아보기로 했다.

환구소산원 말차 공식 사이트

 

생각보다 국제배송을 염두에 두고 장사를 하는 곳이었고, 공식 사이트도 매우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소산원 운학 말차.

소산원 말차는 여러 등급이 있는데 메인(定番) 라인업은 천수 - 장안 - 영수 - 운학 - 금륜 - 화광... 순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금륜까지는 진한 말차로 먹을 수 있고 화광부터는 엷은 박차로 마셔야 한다고 한다. 제대로 먹어보고 싶고 인터넷에서도 운학 급 정도 되면 맛있다는 얘기가 많아서 운학(雲鶴)으로 결정했다.

참고: https://blog.naver.com/chuisan77/220063084825

 

소산원 말차 등급 및 가격표

환구소산원(丸久小山園) 말차(抹茶) 등급 및 가격표 ● 환구소산원 말차 등급순위. (동일 숫자는 같은 등급...

blog.naver.com

 

두 명이 같이 나눠먹으려고 배송시키는 것이었기에 40g를 골랐다. 합리적인 계산은 아니었고 대충 티백이 2그램씩이니까 인당 10잔은 마실 수 있겠지 싶은 주먹구구식 계산이었다.

사이트에서는 4530엔이 나온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식 사이트가 아니라 아마존 재팬에서 시켰다. 아마존 재팬에서도 소산원이 입점해서 팔고 있었기에 둘 다 공식 판매처에서 사는 것은 똑같았다. 그런데 아마존의 가격은 일본 국내 세금이 면제돼서 그런지 3,000엔이고 배송비는 1,500엔으로 총액이 4,500엔이라서 30원 더 쌌다. 게다가 아마존 재팬에 포인트가 있어서 그걸 쓸 수 있었기에 아마존 쪽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

 

결제는 해외직구하려고 사놓은 체인지업으로 했는데 아마존 재팬에서의 결제 방법이 달러/엔 두 가지 있었다. 뭐가 더 나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엔으로 결제했는데 결과적으로 환차익이 나서 800원쯤 아낀 셈이 되었다. 체인지업 외화통장에 넣어놓은 달러는 1,200원대일 때 넣어둔 것이니 더더욱 이득이었다.

참고: 2020.02.28 - [해외사용 체크카드 추천] 신한 체인지업 (해외여행/유학/직구)

 

이제 배송을 기다릴 일만 남았다. 실제로 맛보고 나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자.

 

2022. 10. 0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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