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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문화생활

[러시아 문화생활] #17 / 오케일기: 쇼팽 피아노 협주곡 비올라파트 분석

by 누에고치 2020. 4. 2.

일기들이 도통 밀린 탓에, 제가 오케스트라에 가입했다는 얘기도 안 하고 있었어요. 저는 지금 러시아에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가입해 비올라로 활동하고 있어요! 연습을 딱 4번 참가했으니 2주를 채운 셈이네요. 이제 막 예전 감이 돌아오는 참인데, 오늘은 저희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피협 1번 1악장의 비올라 파트를 분석했어요. 한국에서 파트장으로 있을 때, 곡을 들으면서 악보를 더듬어나가는 게 의미있게 남아있는 기억 중 하나기도 했죠.

 

2020. 3. 12. (목)

현이 화음을 쌓는 과정에서 빠지면 허전한 중음부의 부드러움을 담당하는 것이 전통적 구성에서의 비올라의 역할입니다.

 

활을 두 현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 테크닉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130마디의 8분음표 세개가 제1바이올린을 잘 받쳐줘야 합니다.

 

이 부분 역시 현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은근히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피치카토를 경쾌하게 연주해야 된다는 느낌으로 튕기면 좋은 듯합니다.

 

쇼피협은 생각보다 단조로운 작곡이기 때문에, 최대한 셈여림에 신경써야 합니다. 여기서도, 조가 바뀐 직후 부드러워지는 다이나믹을 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상으론 혼란이 오는 마지막 두 마디의 표기인데, 중간에 껴있는 게 8분음표가 아니라 16분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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