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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유학일기

[러시아 유학일기] #07 / 아카뎀고로도크의 물가 (외식/레스토랑/아파트)

by 누에고치 2020. 2. 21.

안녕하세요, 누에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НГУ는 마치 서울대처럼, 노보시비르스크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중심부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학술소도시 아까졤가라독에 있습니다. (표기상으론 아카뎀고로도크)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를 만들 때 이 곳의 구조를 참고했다고 하니, 대략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죠?

 

그래서 이곳은 러시아적인 곳이라고 소개하기엔 조금 애매합니다. 주 거주인들도 대학과 관련된 학생/교원, 또는 노인 인구가 많고, 원래대로라면 반촌쯤 되야 되는 곳인데 학교 근처라 꽤 세련된 가게들도 몇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그 어디보다 도시적인 사고가 들어있으니까요.

 

물가도 확연히 비싼 편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 중심부와 이 곳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바로 이곳 아까젬에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래도 보통 가격은 한국보단 1/3, 1/4 수준인 것 같아요. 찾아보니, 최중심부의 40평 아파트가 연식은 모르겠지만, 1억 7천 정도 하는군요.)

 

외식 물가에 대해서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쌉니다. 비단 아까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러시아 어디를 가도 외식 물가는 음, 싸긴 한데, 생각보다는 조금 비싸군, 수준의 가격입니다. 터무니없이 비싸진 않지만, 서울만큼 곳곳에 한끼외식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널려있는 게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식당들이 고급화된 탓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우동과 비슷한 퀄리티의 우동을 레스토랑/카페*에서 먹으려면 비슷하게 6-8000원 정도, 적당한 피자 한 판은 8000-10000원 정도가 듭니다.

*러시아에서 кафе는 커피 파는 곳이 아니라 레스토랑보다 가벼운 식당을 말하기도 합니다. 커피 전문점은 카페이냐라고 합니다.

 

대개 비즈니스 런치 시간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약간 더 싸게 먹을 수 있긴 합니다만, 그만큼 양이 적고 음식의 다채로움이 덜해서 결국 돈대로 본전을 본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같은 돈에 고기를 많이 먹고 싶기도 하고, 돈도 아끼고 싶어서 주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먹고 다른 끼니도 스딸로바야(카페테리아)로 때우고는 해서, 아직까지 정확한 외식 물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식당을 겨우 3-4번 정도 갔고, 한 끼에 300루블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래는 학교 앞 카페에서 시켜먹은 비즈니스 런치 메뉴인데요, 이때 가격이 260루블, 5000원쯤 됩니다. 한국보다 여러모로 싸긴 한데, 뭔가 요리의 재미와 가격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대안이 있다보니, 잘 들르지 않게 되네요.

 

비즈니스 런치 메뉴

아무쪼록 그렇습니다. 이대로 살 수 있다면, 귀국할 때까지 학교 밖에서의 외식은 한 달에 한두번도 할랑말랑할 것 같아요. 대신, 요리 일기는 많이 올릴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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