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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노보시비르스크

200318 이관개방증, 온라인수업 전환, 시험, 언어교환

by 누에고치 2020. 3. 18.

이관개방증이 발병한 지 2개월 10일,

병원을 두번째로 가서 타펜을 처방받아 복용한 지 한 달째다. 임의로 세트리신을 복용하니 아침에 일어나면 상태가 괜찮은데, 많이 못 자서 피곤한 날은 그렇지도 않다. 이제 느닷없이 귀가 뚫리는 일은 없는데, 찬 데 귀마개+이어플러그 없이 노출되는 일이 몇 번 있었더니 악영향이 있었다. 지금 날씨가 거의 영상으로 올라왔는데도 그렇다. 아마 날씨가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 어떤 질병보다 빨리 사라질 것 같다.

게다가 지금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서 나갈 일도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에 환자가 한명 발생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미 전러시아에 수십명 정도의 감염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주말부터 대응을 결정한 듯하고, 수업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연습, 각종 언어교류 등 사람이모이는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었다. 수업은 온라인 대체로, 금요문화교실은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하고, 오케스트라 연습은 개인의 양심에 맡기기로 한 듯하다.

그렇지만 이번 주는 최후의 외부일정들이 모여있는데, 수요일은 <페르 귄트> 감상, 목-금은<ТРКИ-II> 시험으로 3일 연속 일정이 있다. 지난 주말 감상한 <이고르 공>, <로미오와 줄리엣> 뿐만 아니라 예전에 봤던 <말러 3번 교향곡>, <프란체스카 다 림니> 등도 필기만 해두고후기를 못 올리고 있는데, 블로그는 단지 취미일 뿐이니 자세한 후기들의 작성은 조금 미루려고 한다.

월요일에 시험을 등록하고 오니 갑자기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 등록담당자가 과도하게 밝은 사람이어서 옮은 건가. 정작 시험에 대한 공부는 안 했지만, 멍하게 쉬는시간에 다른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펜팔앱 Tandem을 시작했다. 아직 3일도 안 됐지만, 재밌는 사람들이 많은 곳 같다. 오늘은 무려 핀란드어도 조금 시도해봤다.

Moi, hauska tavata. Mika sun nimesi on? (...) Herra l, hauska tavata. Nimeni on s. Ma opiskellessa suomia ja autan samalla uutta kaveria. Mita sa teet?

아무래도 문법을 열흘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는 핀란드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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