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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기타분야 공부

150706, 번역 현황: '클레프와 드미트리가 여행을 떠나다'

by 누에고치 2015. 7. 6.

오랜만에 들러보는 블로그군요! 뭐.. 기말고사 기간이고, 시험을 볼 동안에도 공부는 대충 해놓고 평소마냥, 오히려 평소보다 더 노는건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ㅋㅋ


다른게 아니라, 오늘은 현재 매우 게으르게 번역 중인 SCP 재단의 테일, '클레프와 드미트리가 여행을 떠나다'를 번역하며 느끼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려 해요. 본래 이런 것은 번역이 완료된 다음에 후기로서 써야 옳은 글이겠지만, 어.. 지금은 번역 후기라기보단 번역을 하며 막히는 점, 어색한 부분 등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클레프와 드미트리' (이하부터 이렇게 축약하겠어요)가 어떤 소설인지, 내용을 간단히 알려드려야겠죠?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재단에서 성격이 괴상하기로 소문난 '클레프 박사'와 '스트렐니코프 요원' 두 사람이 휴가를 받아 여행을 떠나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번역가니까, 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영어 원문을 A4용지에 꽉 채워서 8장이였으니, 소설책 크기로 줄이면 짧은 단편소설 길이는 될 것 같아요. 절대적으로 보자면 매우 짧은 문학 작품이지만, 재단 내에서 보자면 짧기보다 길기가 더 어려운 일반 SCP 보고서, 또 한두바닥 남짓 이어지는 재단 단편소설에 비해서는 꽤나 긴 편이라 볼 수 있겠지요.



물론 네다섯 페이지씩 연재되는 더 어마어마한 소설들도 다른 번역가 분들 손에서 여러 작품이 번역된 바 있지만, 아직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인 제가 이런 작품을 잡은게 솔직히 말하자면 후회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번역하지도 못하고 어설프게 끝내는게 아닐지 싶어 번역기간이 자꾸 길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훌륭한 소설을 좋은 품질로 하루빨리 번역해서 재단 분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 번역 실력이 그만큼 되지 않아 그저 슬플 따름이지요. 국어로는 매끄럽게 번역이 되지 않은 상태라도, 번역가 자신은 원문에서 이미 '어떠한 내용이다' 하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한국어로 제대로 나오지 않는 느낌이란...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탄과 바램은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막히는 부분 한 토막을 올림으로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The jostling of the aircraft in the turbulent skies made it difficult for Strelnikov to piss. It always struck him as odd; he’d have no qualms about jumping out of an airplane into a combat zone, but something as simple as taking a leak inside of one gave him hell. The complexities and nuances of the human psyche escaped him at the time, and he chided himself for “being a pansy.” 


번역하라면 번역할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된 문장으로 바꾸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에요.. 아마 문장들을 모두 다듬은 뒤에도 해결되지 않아 재단 분들에게 비평을 요청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그럼, 찾아주신 여러분 모두 안녕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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