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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추억의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고전게임 기행 #3]

by 누에고치 2014. 9. 7.

1989년판 표지, 위키백과


  90년대 유행했던 게임들 중 하나인 페르시아의 왕자. 60분 안에 함정을 피하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공주를 구하는 게임이죠. 더할나위없이 간단한 조작, 간단한 스토리, 간단한 구성이지만 당시로서는 부드러운 동작, 고품질 그래픽, 흥미로운 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 여러분과 함께 이 끌리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던 매크너

 조던 매크너(Jordan Mechner, 1964~)는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게임의 개발자이자, 영화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게임 개발자 이전에는 영화학도였던 분이죠. 이 분은 빌보드 게임차트 1위에도 올랐던 게임, 카라데카의 개발자이기도 하고요. 사실 페르시아의 왕자 자체가 카라데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카라테카는 가라테로 적을 무찌르며 공주를 구하는 게임입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개발은 1985년 여름 제안되었고, 이듬해인 1986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해요. 밑의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동작 구현을 위해 형제들을 가내수공업으로 혹사시킨 나쁜놈이기도 해요. (장난인거 아시죠?) 890년대 게임들이 다 그랬지만, 저 동작을 일일히 장면별로 캡쳐해 그림으로 그린다음 그걸 또 픽셀화시켰다고 하니 당시 기술로는 어마어마하게 손이 많이 갔을 거에요. 가끔 전구박물관이나 영화박물관 등에 가면 원통이 있고 그 사이로 말이 달려가는 로토스코프라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그 방식을 채택해 프레임 단위로 동작을 구현하였답니다.



http://jordanmechner.com/blog/2011/03/gdc-making-prince-of-persia/


 기본 작업을 위해 9개월을 노력하던 중 자신이 쓴 영화 시나리오가 채택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영화제작이 무산되기까지 8달을 공중에 버렸다고 해요. 17개월동안 한것이라고는 겨우 기본적인 동작과 미로 구조 구상뿐이란걸 깨달은 그는 이후 게임 개발에 집중했대요.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또 몇개월간 만든 그는 전투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펜싱을 바탕으로 공격/수비 구조로 만든 전투 또한 실제 움직임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답니다. 80년대 중반게임치고는 이미 꽤나 발전한 수준이죠. 89년 5월 드디어 개발을 마친 그는 2달간 음악과 엔딩을 만들고 제작을 끝내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널리 보급된 컴퓨터인 애플 II 에서 발매된 페르시아의 왕자는 84장 팔리고 끝이라는 참담한 실패를 겪습니다. 왜냐하면, 애플 II 로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페르시아의 왕자가 화질도 음질도 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음 세대 컴퓨터인 IBM PC가 게임의 음질과 화질을 끌어올려주자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으게 됩니다. 이후에도 아미가, 아타리, 게임보이, 패미컴, 매킨토시, iOS, 닌텐도, Wii 판 등등 많은 기기(플랫폼)에서 돌아가게 됩니다.

게임 방식

함정을 피하고 적들을 무찌르며 60분 내에 최대한 빨리 가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그리 많이 해보지 않았으므로 간단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시작 화면입니다. 원판이 아니라 플래시판으로 했기때문에 자판과 맵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게임의 구조나 조작은 거의 같을거에요. 물약 3개가 목숨, 가운데 시간이 시간입니다. 제한시간이 한시간이던가?


벽을 올라갈때의 모습입니다. 화살표 위 키를 누르면 벽을 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쿠르라는 운동을 해본 사람으로서, 페르시아의 왕자는 정말 빠르게 올라가는 겁니다. 키보다 약간 큰 높이를 현실에선 이렇게 못올라요.


점프할때의 모습입니다. 이 역시 파쿠르가 생각나서 한마디하자면, 달리면서 하는게 게임상으로도 실제로도 훨씬 멀리 나갑니다. 2칸까지는 제자리멀리뛰기가 가능하지만 3칸짜리부터는 가만히 서서 하지 못해요.


Shift를 누르며 걸었을때의 모습입니다. Shift를 누르면 살금살금 걸어서 보다 정확한 플레이가 가능해요.


앜...


플래시판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좌우 화살표 = 이동

Shift + 좌우 = 살금살금 이동

위 = 오르기 (월런+클업)

Shift + 위 = 정확하게 오르기 (위치를 보정해줌)

위 + 좌우 = 달려 멀리뛰기

스페이스 = 제자리 멀리뛰기

아래 = 달리다가 누르면 슬라이딩, 평지에서 누르면 앉기, 벽 위에서 누르면 매달리기 (캣립)

아래 + 좌우 = 토끼뜀


 파쿠르 관련해서 할말이 좀 있습니다. 일단 페르시아의 왕자가 벽오르기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팔꿈치 클업을 하걸랑요. 다만 팔꿈치 클업치고는 매우 근력이 좋습니다. 매우 빠르네요. 멀리뛰기는 좀 잘하네요. 왕자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운동만 주구장창 한 왕자인가봐요 ㅋㅋ


마무리 & 게임하기

http://www.classicgamesarcade.com/games/prince-of-persia.swf

여기서 게임을 하실수가 있어요.


공략 영상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하구, 다음에는 또다른 재밌는 추억의 고전게임 리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시고요! 참, 글이 재밌었다면 밑의 하트 꾹 누르시는것 잊으시면 안되죠! 그럼,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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